"감독 등에 칼을 꽂은 격, 철저히 계산된 저격" 살라의 '헤비메탈' 발언 비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5.19 07: 16

 모하메드 살라(34, 리버풀)의 소셜미디어(SNS) 성명문을 두고 프리미어리그 출신 전문가가 철저하게 계산된 타이밍에 사령탑을 저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 출신 나이젤 레오-코커(42)는 18일(한국시간) 영국 'BBC 라디오 5 라이브'의 팟캐스트 '풋볼 데일리'에 출연, 최근 리버풀을 발칵 뒤집은 살라의 SNS 성명 논란을 해부하고 나섰다.
살라는 지난 16일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한 직후 "리버풀은 상대 팀들이 공포에 떨던 과거의 헤비메탈 공격 축구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며 사실상 슬롯 감독에 항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레오-코커는 살라의 발언이 단순한 좌절감의 표출이 아닌, 구단 권력을 쥐고 흔들기 위한 치밀한 정치적 계산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 상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살라는 매우 계산적이다. 그는 오직 말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만 입을 열며, 상황이 잘 돌아갈 때는 그로부터 그 어떤 말도 전혀 듣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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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신은 그가 새로운 계약을 원할 때만 그의 말을 들었을 뿐이지, 상황이 잘못돼 가고 있을 때는 듣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 살라가 미디어 매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설명했다.
레오-코커는 "사람들이 이해해야 할 것은 축구선수들이 우상화되고 세계에서 가장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 역시 인간이라는 점"이라며 "일부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 있고, 특정 사안에 대해 매우 감정적이고 불안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감독과 그런 일을 겪을 때, 모든 축구선수가 더 관대한 사람이 돼 이를 묻어둘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라며 살라가 슬롯 감독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그는 "살라는 절대적인 리버풀의 전설이지만 미디어에 대고 발언하는 것에는 매우 계산적이며 언제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내가 보기에 이것은 그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감행한 완벽하게 계산되고 완벽한 타이밍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접적으로 감독을 저격하는 것이다.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까지 고려하면, 이는 쓰러진 사람을 발로 차는 행위"라며 살라의 항명서가 슬롯 감독의 상처를 크게 헤집어 놓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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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코커는 "구단의 전설이 연루된 이 같은 사태를 감독이 대처하기란 매우 난해하다"며 "내가 보기에 이것은 우연이 아니며, 기본적으로 살라가 리버풀을 떠나기 전에 슬롯의 등 뒤에 칼을 꽂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무려 12패를 기록하는 참사를 겪으며 일찌감치 무관이 확정됐다. 여기에 구단 최고 스타가 공개 항명을 단행하자, 리버풀 현역 8명을 포함한 많은 선수가 '좋아요'를 눌러 슬롯 감독을 완전히 고립시켰다.
당초 리버풀 수뇌부는 슬롯 감독을 재신임, 다음 시즌에도 체제를 유지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살라의 이번 항명으로 구단 결정권자들이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살라는 이번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리버풀을 떠난다. 하지만 이별 직전 폭탄을 투척하면서 슬롯 감독과 남아 있는 동료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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