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1호 영입을 눈앞에 뒀다. '리버풀 레전드' 앤디 로버트슨(32)이 유벤투스의 제안도 거절하고 토트넘의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8일(한국시간)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토트넘은 로버트슨 영입에 대해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라며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외쳤다.
로마노는 "유벤투스가 하이재킹을 시도하기 위해 (로버트슨에게) 제안을 보냈지만, 토트넘과 기존 합의는 존중될 예정이다. 곧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슨은 지난 1월에도 토트넘의 관심을 받았고, 데 제르비 체제에서도 다시 그를 원하고 있다. 마침내 성사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 역시 "로버트슨이 리버풀을 떠난 뒤 토트넘 이적에 가까워졌다. 토트넘은 헐 시티와 리버풀에 이어 로버트슨이 잉글랜드에서 뛰게 될 세 번째 팀이 될 예정"이라며 "계약 세부 사항은 아직 최종 조율 중이지만, 원칙적인 합의는 이뤄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1994년생 로버트슨은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2017년 헐 시티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뒤 통산 378경기를 뛰며 14골 69도움을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다만 로버트슨에게도 리버풀을 떠나는 날이 찾아왔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입지가 좁아진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9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발표했고, 지난 브렌트포드전에서 리버풀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또 다른 전설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계약 만료로 안필드와 작별한 로버트슨이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도 로버트슨을 원했다. 로버트슨은 아직 훌륭한 백업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쌓은 풍부한 경험과 위닝 멘탈리티를 팀에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잡음만 일으키고 있는 만큼 리더십 공백을 채워줄 선수가 필요하다.
당시 로버트슨도 토트넘행을 원했고, 리버풀과 구단 합의까지 이뤄졌다. 그러나 리버풀이 코스타스 치미카스를 로마 임대에서 복귀시키지 못하면서 최종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는 예견된 작별을 반년 늦출 뿐이었다. 로버트슨은 그대로 재계약 없이 리버풀과 동행을 마쳤고, 토트넘이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면서 시즌 도중 합의했던 조건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유벤투스의 하이재킹 시도도 소용없었다.
토트넘은 2025-2026시즌 최종전에서 에버튼을 1-0으로 제압하면서 가까스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10승 11무 17패, 승점 41을 기록하면서 17위로 시즌을 마쳤다.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18위 웨스트햄(승점 39)과는 단 2점 차로 운명이 갈렸다.
하지만 두 시즌 연속 리그 17위에 그친 만큼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토트넘엔 충분히 좋은 선수가 10명, 11명, 12명이 있다. 하지만 최상급 선수들을 추가하고 싶다"며 "우리는 실수에서 발전해야 하며 오늘 밤부터 팀 재건을 시작해야 한다. 내일부터다. 10일 뒤가 아니다. 휴가를 갈 시간도 없다"고 추가 영입을 예고했다.
이제 로버트슨 영입이 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토트넘이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새롭게 도약할 기회다. 더 이상 강등권 싸움을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많은 선수들이 떠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곧 많은 새로운 선수 영입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토트넘 역사상 가장 바쁜 이적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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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마노, 433, 리버풀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