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난데없이 불거진 ‘스벅 인증샷’ 논란 이후 미경을 밝혔다.
최준희가 스타벅스 인증샷으로 둔갑된 사진에 대해 해명하고 이틀이 흘렀다. 신혼여행 중 방문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스타벅스 컵을 들고 찍은 사진이 국내의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맞물리면서 최준희가 정치색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이에 최준희는 “내가 그 사건에 무슨 한 맺힘이 있다고 인증을 해 굳이. 그냥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스타벅스가 있었고 그걸 산 것일임 뿐. 팔로워들은 알겠지만 오늘 내 스타일링 거의 생얼 꾸밈 단계 2단계 수준이라 컵으로 얼굴 가리고 찍고 싶었던 거 뿐임. 진짜 정말 죄송한데요. 일하랴 신혼여행 보내느랴 그 스타벅스 일을 굳이 떠올리며 보낼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최준희의 사진이 논란이 된 건 앞서 그가 정치색을 드러내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과거 최준희는 “좌파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선거철이 되니까 조급해진다” 등의 글을 통해 정치색을 드러낸 바 있다. 이로 인해 그의 신혼여행 사진이 확대 해석되면서 논란으로 커졌고, 결국 최준희가 신혼여행 중 입장을 밝히는 글을 올리게 됐다.
달콤한 허니문 중 난데없는 논란을 해명한 최준희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29일 관련한 내용을 묻는 팬들의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미국 신혼여행 중에 그냥 제 일상 속에서요. 사진 한 장이 어느 순간 인증샷이 되고 논란 속 마이웨이가 되고 제가 신호라도 보낸 사람처럼 소비되더라고요. 저는 뭐 지지한다는 말을 한 적도 없고 그 논란을 조롱한 적도 없고 그냥 미국에서 커피를 마셨을 뿐인데 요즘 일부 기사들을 참 빨라요. 사람의 일상을 먼저 보고 그 다음 맥락을 보는 게 아니라 일단 ‘논란’이라는 단어부터 붙여 놓고 시작하더라고요”라며 “사진 한 장을 보면 이 사람이 왜 올렸을까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제목이 세질까 어떻게 하면 댓글이 붙을까 어떻게 하면 한 사람을 또 반응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먼저 계산하는 느낌입니다. 사과 안 하면 입장 없음, 해명하면 해명에도 싸늘, 가만히 있으면 침묵, 말하면 반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는 사실을 전달하는 사람이지 누군가의 일상을 논란으로 가공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미국 신혼여행 중인 제가 커피를 들고 찍은 사진은 분명히 다른 문제이고 그 둘 사이에는 맥락의 거리가 있어요. 그런데 일부 기사들은 그 거리를 너무 쉽게 지워버립니다. 같은 브랜드니까 같은 시기니까 그리고 제가 유명인의 딸이니까. 솔직히 말하면 이건 보도라기보다 사건화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일상에서도 사건성을 찾아내고 사건성이 부족하면 논란이라는 단어로 살을 붙이고 반응이 나오면 또 그 반응을 기사로 쓰는 구조요. 이쯤되면 중요한 건 사실 확인이 아니라 누군가를 계속 말하게 만드는 일처럼 보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준희는 “팩트도 어떻게 배열하느냐에 따라 칼이 됩니다. 무엇을 제목에 올리고 무엇을 앞뒤에 붙이고 어떤 단어로 포장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평범한 일상은 순식간에 입장문이 됩니다. 저는 언론의 자유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언론의 자유가 사람을 마음껏 찔러도 되는 자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쓸 수 있다고 다 써야 하는 건 아니고 기사화할 수 있다고 다 기사화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대중이 궁금해한다고 해서 그게 전부 공익은 아니니까요”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최준희는 현재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