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후배 왔는데도 안 나간다…'나 바르사 남을래' 래시포드, 맨유 복귀 거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5.31 05: 51

마커스 래시포드(29)는 돌아갈 생각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도, 다른 구단 이적도 그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바르셀로나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지만 래시포드는 카탈루냐에 남아 자신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30일(한국시간) "래시포드는 맨유로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다. 오직 바르셀로나 잔류를 바란다"고 전했다. 임대생 신분이라는 현실은 그대로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는 분명하다. 친정팀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선택보다 바르셀로나에서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쪽이다.

래시포드는 지난여름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커리어 첫 해외 도전이었다. 맨유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선수였기에 적응 여부를 두고 우려도 있었지만,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라리가에서도 일정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시즌 막판에는 체력 부담이 겹치며 흐름이 다소 떨어졌지만, 최종 기록은 14골 14도움이었다. 임대생으로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였다. 바르셀로나가 전방에서 속도와 직선적인 움직임을 필요로 할 때 래시포드는 쓸 수 있는 카드였다.
문제는 시즌 종료 후 찾아왔다.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와의 동행을 곧바로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앤서니 고든을 영입했다.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1,230억 원)로 알려졌다. 고든 역시 측면에서 뛸 수 있는 공격수다. 같은 잉글랜드 국적 후배가 같은 포지션 경쟁자로 들어온 셈이다.
일반적인 흐름이라면 래시포드의 맨유 복귀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상황이다. 임대생에게 새 경쟁자의 합류는 곧 입지 축소를 의미한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도 남아 있다. 맨유는 래시포드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527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가 이미 고든 영입에 큰돈을 쓴 상황에서 래시포드까지 완전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래시포드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한지 플릭 감독의 구상을 신뢰하고 있다. 플릭 감독 역시 래시포드의 경기력에 만족했고,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에게는 이 부분이 중요하다. 감독이 자신을 전력으로 본다면 경쟁자가 늘어도 남을 이유는 생긴다.
측근들도 래시포드의 태도를 설명했다. 이들은 "래시포드는 고든의 합류 소식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고든을 영입하려 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아직 어떠한 방출 신호도 듣지 못했기에 당장은 조급해하지 않고 있다"며 "루니 바르다지가 떠난다면 오른쪽 윙포워드도 맡을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래시포드에게 맨유 복귀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닌 듯하다. 맨유가 부활 흐름을 타고 있더라도, 선수 본인은 다시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가는 시나리오에 선을 긋고 있다. 익숙한 곳으로 돌아가기보다 낯선 경쟁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쪽에 가깝다.
다만 의지만으로 모든 문제가 풀리지는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고든을 영입했고, 재정 부담도 안고 있다. 래시포드가 남고 싶어도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협상이 맞아야 한다. 고든이라는 새 카드가 들어온 상황에서 플릭 감독이 공격진을 어떻게 정리할지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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