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 훈련 파트너로 대표팀과 동행 중인 강상윤(전북 현대)이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끝까지 대표팀과 함께하게 됐다. 단순한 동행 이상의 의미가 담긴 결정이다. 미래 자원 육성과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애초 골키퍼 윤기욱은 대표팀과 본선 기간까지 훈련을 함께하고 조위제, 강상윤은 6월 4일 사전 캠프 종료 후 소집 해제할 예정이었다”면서 “하지만 강상윤 역시 월드컵 기간 대표팀과 계속 함께하는 것이 선수 성장과 대표팀 준비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소속팀 전북 현대와도 협의를 마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강상윤은 이번 대표팀에서 훈련 파트너 역할을 맡고 있는 미드필더 자원이다. 대표팀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함께 호흡을 맞췄고 당초에는 엘살바도르 평가전 이후 소집 해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강상윤을 월드컵 본선 기간까지 계속 대표팀 내부에 두기로 결정했다. 어린 선수에게 월드컵 현장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동시에 훈련 완성도를 유지하겠다는 계산도 담겨 있다.
대표팀 내부에서도 강상윤의 태도와 훈련 집중력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압박 능력을 갖춘 그는 훈련 과정에서도 꾸준히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사실 한국 대표팀에서 ‘번호 없는 선수’ 역할은 낯설지 않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오현규가 훈련 파트너로 대표팀과 끝까지 동행했다. 당시 오현규는 최종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표팀 훈련을 함께 소화하며 월드컵 분위기를 경험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이후 성장으로 이어졌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이후 대표팀 핵심 공격 자원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고 유럽 무대 진출까지 성공했다. 강상윤 역시 이번 월드컵 동행이 단순한 경험 이상의 자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단기 성과만이 아니라 미래 대표팀 구축 과정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사전 캠프에도 젊은 선수들을 적극 포함시키며 월드컵 환경을 직접 체험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조위제(전북 현대)는 예상치 못한 기회를 잡았다. 같은 포지션인 조유민이 부상으로 이탈 가능성이 생기면서 최종 엔트리 26인에 포함됐다. 대표팀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 이후 조유민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했고 결국 대체 자원 활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조위제 입장에서는 극적인 반전이다. 당초 훈련 파트너 역할에 가까웠지만 월드컵 본선 엔트리 승선이라는 기회를 잡게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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