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경의 한마디가 유럽 축구계를 흔들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연패 직후 건넨 축하 메시지였지만 내용은 단순한 축사가 아니었다. 상대였던 아스날을 향한 날카로운 저격까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PSG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CL 결승전서 아스날과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PSG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아래 완벽한 리빌딩에 성공한 PSG는 다시 한번 유럽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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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흐름은 쉽지 않았다. PSG는 전반 6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마르퀴뇨스가 걷어낸 공이 레안드로 트로사르 몸에 맞고 흐르면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카이 하베르츠가 이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했다.
이후 아스날은 강한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PSG 공격을 틀어막았다. 라인을 깊게 내린 채 촘촘한 수비 블록을 형성했고 우스만 뎀벨레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공간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PSG는 결국 균열을 만들었다. 후반 16분 흐비차가 박스 안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뎀벨레가 이를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연장전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결국 승부차기에서 PSG가 웃었다. PSG는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키며 유럽 정상 자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퍼거슨 경의 메시지가 화제가 됐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퍼거슨 경은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에게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넸다.
퍼거슨 경은 “나세르, 축하한다. 힘든 밤이었겠지만 상대는 수비만 하는 지루한 팀이었다”면서 “휴가를 즐겼으면 한다. 자네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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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메시지였지만 사실상 아스날의 경기 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특히 강한 압박과 수비 조직력으로 승부를 끌고 갔던 아스날 스타일을 두고 “지루한 팀”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퍼거슨 경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역 시절에도 상대 팀과 감독들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자주 남겼던 그는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