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와 첫판부터 다섯 골을 주고받았다.
잉글랜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L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꺾었다.
해리 케인이 전반 12분 페널티킥과 전반 42분 헤더로 두 골을 넣었고, 주드 벨링엄이 후반 2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크로아티아는 마틴 바투리나와 페타르 무사가 두 번 따라붙었지만 세 번째 동점골은 만들지 못했다.

조별리그 최고 명경기라 불릴 만한 흐름이었다. 잉글랜드가 앞서면 크로아티아가 따라왔다. 잉글랜드가 다시 달아나면 크로아티아가 전반 막판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하프타임 스코어부터 2-2였다.
시작은 케인의 페널티킥이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9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케인의 첫 슈팅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에게 막혔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수비와 골키퍼 위치 문제가 확인되면서 킥은 다시 선언됐다. 케인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2분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아티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36분 루카 수치치가 오른쪽에서 전진한 뒤 컷백을 넣었다. 바투리나가 달려들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날렸고, 공은 조던 픽포드를 지나 왼쪽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픽포드가 손끝을 뻗었지만 막을 수 없는 속도였다.
잉글랜드는 세트피스로 다시 앞섰다. 전반 42분 데클란 라이스가 오른쪽 코너킥을 길게 올렸다. 케인이 페널티 지점 근처에서 빠져나와 아래로 찍는 헤더를 날렸다. 리바코비치는 반응할 수 없었다. 케인은 이 골로 월드컵 본선 통산 10골을 채우며 게리 리네커의 잉글랜드 월드컵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전반은 끝나지 않았다. 추가시간 크로아티아가 또 살아났다. 마리오 파샬리치가 문전으로 공을 띄웠고, 이반 페리시치가 머리로 떨어뜨렸다. 무사가 몸을 열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공은 픽포드 반대편 골문으로 깔려 들어갔다. 잉글랜드는 두 번 앞서고도 전반을 2-2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번엔 벨링엄이었다. 후반 2분 엘리엇 앤더슨의 긴 패스가 오른쪽으로 향했다. 원래는 노니 마두에케를 겨냥한 공처럼 보였지만, 벨링엄이 직접 달려들어 공을 가져갔다.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든 뒤 낮은 슈팅을 반대편 골문 구석에 꽂았다. 스코어는 다시 3-2가 됐다.

잉글랜드는 그 뒤에도 몰아쳤다. 라이스가 왼쪽에서 감아 찬 슈팅으로 리바코비치를 흔들었고, 코너킥 상황에서는 니코 오라일리의 헤더와 앤서니 고든의 슈팅이 연달아 막혔다. 케인도 문전에서 몸을 밀어 넣었다. 리바코비치가 버티지 않았다면 스코어는 더 벌어질 수 있었다.
크로아티아는 교체로 숨을 골랐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마테오 코바치치를 넣어 중원 템포를 낮췄고, 이후 페타르 무사와 루카 부슈코비치를 빼며 전방과 수비에 변화를 줬다. 잉글랜드의 압박은 여전히 강했지만 크로아티아도 공을 점유하며 경기 속도를 한 차례 끊었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래시포드가 후반 40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잉글랜드의 4-2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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