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카메라 앞에서 돌아왔다고 외쳤다.
포르투갈은 24일 오전 2시(한국시간)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호날두는 전반에만 두 골을 넣었다. DR콩고전 무승부 뒤 무거웠던 포르투갈의 공기는 휴스턴에서 바뀌었다.
전반 6분부터 호날두가 먼저 움직였다. 칸셀루가 오른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호날두는 수비수보다 먼저 낙하지점으로 들어갔다.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그 한 골로 월드컵 역사가 바뀌었다. 호날두는 2006 독일,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2026 북중미 대회에서 모두 득점했다. 6개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첫 남자 선수가 됐다.
포르투갈은 선제골 뒤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7분 멘데스가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다. 모두가 호날두의 오른발을 기다리는 순간 왼발이 나왔다. 공은 벽을 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비 간격은 더 벌어졌다.

전반 39분에는 다시 호날두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중앙에서 앞으로 찔렀다. 호날두는 수비 뒷공간을 짧게 파고들었다. 오른발 슈팅은 가까운 포스트 안쪽을 찔렀다. 포르투갈은 전반을 3-0으로 끝냈다.
후반에는 자책골과 레앙의 골이 이어졌다. 브루노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낮게 들어갔고, 우즈베키스탄 수비와 골키퍼 사이에서 공이 튀었다. 포르투갈의 네 번째 골이었다. 후반 막판 레앙은 넬송 세메두의 크로스가 굴절돼 떨어진 공을 강하게 때려 5-0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카메라를 향해 짧게 말했다. “돌아왔다”는 한마디였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밤이었다. 23년 동안 반복된 비판, 첫 경기 뒤 쏟아진 나이 논란, 메시와 음바페와 홀란의 득점 페이스가 모두 호날두에게는 압박이였다. 이러한 압박을 이겨내고 호날드는 휴스턴에서 두 골을 넣었다.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는 기록으로만 남지 않았다. 첫 골 뒤 벤치 쪽으로 뛰어가 동료들과 부딪혔다. 두 번째 골 뒤에는 예전과 같은 타이밍으로 수비 뒤를 찢었다. 41세라는 나이는 전광판에 적히지 않았다. 골문 앞 움직임만 남았다.
포르투갈은 승점 4가 됐다. 첫 경기의 답답함은 지웠고, 콜롬비아전에서 조 1위를 노린다. 호날두는 다시 득점왕 경쟁에 합류했다. 그렇기에 그의 진정한 평가는 아니라 28일 오전 8시 30분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전 선발 명단과 첫 터치에 달려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