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4위’ 해결사였는데, 국대 유격수 무모했던 3루 돌진…NC 4연패 비극의 씨앗 됐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6.25 06: 39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이틀 연속 불펜이 무너지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불펜진의 부진도 문제지만, 역전을 하고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주루플레이가 결국 비극의 씨앗이 됐다.
NC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3-5로 패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롯데전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이번 3연전 전까지 상대전적 7승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니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 우위의 기록이 옅어졌다. 
전날(23일) 경기 9회 윤동희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2-3으로 패한 NC다. 대등하고 팽팽한 경기를 펼치고 있었는데, 경기 막판이 문제였다. 이날도 선발 테일러가 7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NC는 테일러가 선발 출전했다.NC 다이노스 김주원이 8회초 1사 2루 이우성 타석때 3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되고 있다. 2026.06.24 / foto0307@osen.co.kr

그리고 2-2로 맞선 8회초, 선두타자 천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대타 김형준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 롯데 시리즈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던 김주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김주원은 해결했다. 김주원은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면서 3-2 역전을 이끌었다. 롯데 우익수의 홈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김주원은 2루까지 향했다. 이우성, 박민우 등 NC에서 가장 강력한 해결사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타선이었다.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NC는 테일러가 선발 출전했다.NC 다이노스 김주원이 8회초 1사 2루 우익수 앞 1타점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6.24 / foto0307@osen.co.kr
김주원 이후 타석에는 1회 선제 솔로포, 5회 중전안타 등 좋은 감각을 이어가고 있던, 현재 타율 4위(.346)의 이우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우성의 득점권 타율도 3할1푼7리로 좋았다. 역전을 넘어서 빅이닝까지 연결될 수 있었다. 
일단 이우성은 2스트라이크로 몰렸다. 그런데 3구째를 던지기 전, 김주원이 먼저 움직였다. 마운드의 박정민이 투구 동작도 들어가기 전이었다. 타이밍을 뺏으려고 했지만 뺏겼다. 박정민이 발을 풀어서 3루에 송구했고 멈출 수 없었던 김주원은 3루에서 아웃됐다. 1사 2루가 순식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우성까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NC는 역전을 했지만 찝찝한 뒷맛을 남긴 채 8회말을 맞이했다. 김주원의 역전타의 기쁨은 잠시 지나가는 일이 됐다.
전날(23일) 경기도 8회초 2-1로 역전을 했지만 8회말 대타 노진혁에게 동점포를 허용한 뒤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NC였다. 이번에는 8회말에 전사민을 일찌감치 투입해 1점 차를 지켜보려고 했다. 하지만 전사민도 롯데의 공세와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NC는 테일러가 선발 출전했다.NC 다이노스 전사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6.06.24 / foto0307@osen.co.kr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았고 황성빈에게 희생번트를 대주며 1사 2루가 됐다. 고승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2사 2루가 됐다. 레이예스를 고의4구로 거른 뒤 한동희와 승부를 택했지만 뼈아픈 사구를 허용,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나승엽에게 역전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올해 NC는 가장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펼치는 팀이다. 71경기에서 가장 많은 116번의 도루를 시도했다. 시도에 비례해서 도루도 가장 많은 84개를 기록 중이다. 박민우(24개), 최정원(19개), 김주원(18개) 등 도루 상위 5위 안에 NC 선수가 3명이나 있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도루 실패도 많다. 32번을 실패했다. 성공률로 따지면 72.4%로 발야구의 효용성에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루사도 32번으로 가장 많다.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NC는 테일러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동혁과 레이예스가 8회말 2사 만루 나승엽의 우익수 앞 안타때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6.06.24 / foto0307@osen.co.kr
김주원도 언제나 과감하게 누상을 훔치는 선수다. 특히 롯데 배터리를 마음껏 유린했다. 지난해에는 한 경기에서 1루와 2루, 3루, 홈스틸까지 모두 성공시키는 역대 6번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과했다. 벤치의 작전인지, 선수 개인의 판단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뼈아픈 결과와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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