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와는 다르다. 일본의 스리백은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일본은 30일 새벽 2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우승을 목표로 했던 일본의 도전은 아쉽게 32강에서 끝났다.
일본은 3-4-2-1로 나왔다. 우에다 아야세 원톱에 마에다 다이젠과 이토 준야가 좌우날개를 맡았다. 나카무라 케이토, 가다마 다이치, 사노 가이슈, 도안 리씨의 중원에 이토 히로키, 다니구치 쇼고,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스리백이었다. 골키퍼는 스즈키 자이온이 맡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30/202606300425777996_6a42c7a64c16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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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스리백이라도 홍명보의 스리백과는 차원이 다른 완성도였다. 일본은 처음부터 브라질을 매우 곤란하게 했다. 브라질이 우세했지만 일본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해 힘들어했다.
브라질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적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관중석에 있는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오스카 등이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웅크리고 있던 일본이 한 번의 역습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9분 사노가 중원에서 브라질의 공을 가로챘다. 그대로 드리블 질주를 한 사노가 박스 앞에서 왼발로 때린 대각선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일본이 1-0으로 리드했다. 마치 박지성을 보는듯한 활동량을 보여준 사노였다.
전반전 브라질이 점유율 59%를 쥐고 슈팅수에서도 8-4로 앞섰다. 하지만 실속이 없었다. 일본은 단 하나의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하는 극도의 효율축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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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는 후반전 전략을 수정했다. 일본수비의 낮은 높이를 크로스로 공략했다. 공략법은 통했다. 후반 11분 박스 바깥에서 마갈량이스가 올린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브라질이 1-1 균형을 되찾자 7만 관중이 열광했다.
일본 스리백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뚫렸다. 후반 51분 추가시간 마르티넬리가 일본 스리백 사이로 기막힌 패스를 받았다. 마르티넬리의 오른발 슈팅이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브라질이 2-1로 역전하며 극적인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날 브라질은 점유율 69%를 쥐고 슈팅수에서 19-5로 일본을 압도했다. 브라질의 파상공세에도 일본은 두 골밖에 실점하지 않았다. 브라질의 빅찬스는 4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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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32강에서 탈락했지만 일본축구의 양과 질은 한국과는 차원이 달랐다. 대회 전부터 미토마 가오루, 미나미노 타쿠미, 엔도 와타루가 이탈했다. 대회를 치르면서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마저 다쳤다. 구보는 브라질전 뛰지 못했다. 설상가상 수비수 이타쿠라 코마저 부상으로 브라질전 아웃이었다.
위기에서도 일본은 얼마든지 대체선수가 있었다. 같은 시스템을 공유하기에 누가 들어와도 똑같은 품질의 축구를 했다. 브라질까지 당황하게 만든 모리야스 감독의 스리백은 완성도가 대단히 높았다.
일본은 조별리그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기고 튀니지를 4-0으로 대파했다. 스웨덴과 1-1로 비기면서 1승2무, 무패를 거뒀다. 지독한 대진운 불운으로 32강에서 브라질을 만난 것이 탈락의 이유였다. 일본은 마지막까지 매우 수준높은 축구를 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