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꼭 7이닝 던지고 끝내겠다" 4승에도 웃지 못한 푸른 피의 에이스의 진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7.04 08: 15

"쉬고 온 만큼 긴 이닝을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승리 투수가 됐지만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시즌 4승을 거뒀으나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온 자신을 향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원태인은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삼성은 최형우의 홈런과 김지찬의 4안타, 구자욱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SSG를 6-4로 꺾고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 원태인 2026.04.25  / soul1014@osen.co.kr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와 인터뷰를 가진 원태인은 승리보다 이닝 소화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꺼냈다.
그는 "쉬고 온 만큼 긴 이닝을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점수를 몇 점 주든 긴 이닝을 끌고 가면서 불펜 투수들과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투구 내용을 보면 볼넷도 없었는데 자꾸 5이닝에서 투구 수를 다 채우게 된다. 그런 부분이 많이 속상하고 아쉽다. 원인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삼성 원태인 2026.04.25  / soul1014@osen.co.kr
2009년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통산 200번째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마음 한편은 무거웠다.
원태인은 "작년까지 정말 많은 걸 느꼈는데 올해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 같아 많이 속상하다. 야구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면서 "오늘은 구위도 좋았다고 느꼈는데 결과가 아쉬워 저 역시 고민이 많다. 그래도 이런 상황을 묵묵히 이겨내는 멘탈이 가장 많이 성장한 부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 타선은 1회부터 득점 지원에 나서며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타선의 도움을 지켜내기 위해 더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점을 가장 아쉬워했다.
그는 "타자들이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내줬기 때문에 최대한 리드를 지키면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최근 늘어난 탈삼진이 투구 수 증가로 이어지는 부분도 고민거리였다.
원태인은 "원래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는 아닌데 요즘 탈삼진이 늘면서 투구 수도 많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탈삼진이 많다는 건 좋은 의미이기도 하니 삼진과 긴 이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원태인은 "팬들께서 많이 아쉬워하실 수도 있다. 전반기 등판이 한 차례 남았는데 전반기까지만 5선발 위치에서 던지고, 후반기에는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삼성 원태인 2026.04.25  / soul1014@osen.co.kr
끝으로 그는 다음 등판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원태인은 "다음 경기는 꼭 7이닝을 던지고 끝내고 싶다. 이닝 소화에 대한 스트레스가 정말 크다. 후련하게 털어내고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푸른 피의 에이스의 시선은 승리가 아닌 더 긴 이닝, 그리고 더 큰 책임감에 향해 있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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