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 "일이 곧 힐링, 안 불러줄 때 쉬면 되죠..저보며 잠깐이라도 웃길" [인터뷰④]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6.07.07 13: 10

개그맨 곽범이 바쁜 일상 속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휴식 포인트를 언급했다.
최근 곽범은 서울 마포구 메타코미디 사옥에서 OSEN을 만나 올해 활발한 활동에 대한 소회를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곽범은 휴식시간에 뭘 하면서 쉬는 편이냐는 물음에 “제가 오토바이를 탄다. 원래 와이프가 못타게 했는데, 작년부터 다시 탄다. 탈 때 ‘천국이 있다면 이 순간인가’ 싶을 때가 있다”고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곽범은 “원래 쉴 때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반나절 스케줄이 없으면 타러 나간다. 사람 만나는 걸 안 좋아한다. 죽겠다. 혼자 잠깐 타고 들어오고, 헬멧 쓰고 아무랑 대화도 안한다”면서 “하루 정도 아무것도 안하고 쉬워봤는데 아니더라. 쉬는 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혼자 길거리를 돌아다니기도 한다고. 곽범은 “패턴은 똑같은데 무명일 때는 혼자 다닐 시간이 길었고, 지금은 하루 이틀 쉬면 아내도 멀리 갔다오라고 한다”며 오직 휴식을 위해 혼자 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쉬어도 쉬는 게 아니라고 표현한 곽범은 “제 생각에는 전성기를 10~20년 끌고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러지 못한다는 걸 느끼니까 빨리 쓰여질 때 많이 하고, 안 불러줄 때 쉬면 되니까”라고 웃었다.
오토바이를 빼면 삶의 낙은 따로 없냐고 묻자, 곽범은 “방송이 낙인 것도 있다. 아무리 쉬어도 쉬면 뭐하나. 일이 있는 게 감사하다. 제가 중노동을 하는 일도 아니고, 원래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고,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누구랑 얘기하는 게 힐링이자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고 그렇다”고 전했다.
곽범은 “일하는 게 행복하더라. 누구랑 어떻게 사는지 들어보고 떠들고 장난치고 이게 천성인 것 같다”면서 “떠드는 게 천직인가 봐요. 보통 이렇게 토크쇼하고 집 가는 길에 차를 타면 매니저랑 아무말도 안하지 않나. 저는 매니저한테 말을 건다. 보통 남자가 하루에 만 단어를 넘게 쓰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주구장창 말을 한다. 장난치고”라고 웃었다.
그런 유전자가 누구를 통해 온 것 같냐고 질문하자, 곽범은 “집에서 세탁소까지 가는 길이 10분이면, 저희 아버지는 1시간이 걸린다. 만나는 사람들이랑 근황 토크 해야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봐야 한다. 아버지 닮은 것 같다. 사람들한테 말 걸고 이런게”라고 이야기했다.
곽범은 앞으로 어떤 개그맨이 되고 싶냐는 물음에 “제가 퇴근을 했다. 집에 와서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썸네일에 제 얼굴이 있더라. 제가 나오는 영상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행복함을 누리면 좋겠다. 제가 큰 행복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송두리채 행복하게 만들 순 없지만, 잠깐 밥 먹으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행복감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곽범은 2026년을 어떤 한해로 보내고 싶냐는 물음에 “올해 목표로 세운 게 ‘곽범이라는 사람을 알리고 싶다’였다. 제가 곽경영이나 빵송국하면서도 절 모른다. 그냥 ‘영~차’나 이경영 따라하는 사람 이렇게만 알았다. 올해는 그래도 곽범으로 기억해주시더라”고 약간의 목표에 와닿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기억하는 걸 떠나서 올해는 ‘곽범 되게 웃긴사람’이고 싶다. 작년까지는 곽범을 알리는 정도였는데, 이렇게 웃긴 줄 몰랐다는 댓글이 많이 달리고 일반화됐으면 좋겠다. 웃긴 사람이고 싶고, 그렇게 살고 싶다. 남을 웃기면서”라고 끝까지 개그맨으로서 소신을 잃지 않았다. /cykim@osen.co.kr
[사진] 메타코미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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