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4번타자 문보경이 부상 복귀 이후 최악의 슬럼프로 전반기를 마쳤다.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문보경은 5월초 발목 부상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타율 3할대를 기록했다. 4주 재활을 하고 6월초 복귀했다. 그런데 복귀 후 한 달 동안 1할대 타율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슬럼프 기간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문보경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 올 시즌 처음으로 4번타자가 아닌 하위타순 7번타자로 출장했다. 최근 타격 하락세이고, 이날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 상대로 최근 2년간 성적이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였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은 상대 성적이 안 좋아 내렸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2회 첫 타석부터 찬스였다.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좌측 파울라인을 벗어나는 유격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희생타를 치지도 못했다. 이후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2-1로 역전했지만. 문보경의 한 방이 아쉬웠다.
LG는 3회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 오스틴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문보경 대신 4번타자로 나선 송찬의가 1루수 땅볼을 때렸고, 홈에서 3루주자가 아웃됐다.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천성호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때려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문보경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결국 무사 만루에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문보경은 3-3 동점인 6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5로 뒤진 8회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LG는 5-6으로 패배했다. 9회 1사 만루에서 천성호가 병살타를 때리며 경기가 끝났고, 문보경은 대기 타석에서 패배를 지켜봤다. LG는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 3월 WBC 대표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허리 잔부상을 안고 LG로 복귀한 문보경은 발목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30경기 타율 3할1푼(100타수 31안타) 3홈런 19타점 출루율 .462, 장타율 .430, OPS .892를 기록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중심타자 몫을 했다.
하지만 6월초 복귀 후에는 29경기에서 타율 1할9푼8리(101타수 20안타) 4홈런 20타점 출루율 .263, 장타율 .347, OPS .610으로 부진했다. 시즌 타율이 2할5푼4리, OPS는 .758까지 떨어졌다.
LG의 고민은 올해 한시적으로 마무리를 맡은 손주영 공백을 메워야 하는 4~5선발 자리, 불펜 필승조의 불안도 있지만 가장 큰 고민은 타선이 지난해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김현수의 FA 이적 공백은 신예 송찬의, 천성호, 문정빈 등이 충분히 메워주고 있는데, 기존 주전들이 동반 부진이다. 홍창기, 신민재, 오지환, 박동원, 문보경이 살아나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7월초 “창기, 민재, 보경이, 지환이, 동원이는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 지금 보다 무조건 위로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전반기 때 모습 보다는 후반기 때 훨씬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4번타자인 문보경이 키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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