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넘고 8강 신화를 작성한 노르웨이가 금의환향한다. 노르웨이 왕궁도 엘링 홀란(26, 맨체스터 시티)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을 초청했다.
노르웨이 'VG'는 1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축구협회가 대표팀 귀국 환영 행사를 확정했다. 이들은 왕궁 초청도 받았다. 선수들은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돌풍을 일으킨 뒤 하랄 국왕과 만난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는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잉글랜드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노르웨이의 눈부신 여정은 8강에서 아쉽게 끝나고 말았다.

이날 노르웨이는 전반 36분 터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2분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스톨레 솔바켄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홀란을 빼는 승부수까지 던져봤지만, 통하지 않았다. 노르웨이는 연장 전반 3분 다시 벨링엄에게 실점하며 탈락했다.

그럼에도 박수받아 마땅한 노르웨이의 여정이었다.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프랑스, 세네갈, 이라크와 함께 묶인 I조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후로도 승승장구했다. 노르웨이는 32강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제압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백미는 역시 브라질과 16강전이었다. 모두가 브라질의 우세를 점쳤지만, 노르웨이는 홀란의 믿기 힘든 멀티골을 앞세워 브라질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8강에서 멈춰섰지만, 노르웨이 축구의 새 역사를 쓴 노르웨이 대표팀. 아버지 세대를 뛰어넘은 이들은 곧 귀국할 예정이다. 영웅적 활약을 펼친 만큼 성대한 환영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노르웨이 축구협회는 수도 오슬로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공식 환영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노르웨이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오전 오슬로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는 "팬들을 칭찬하고 감사드려야 한다. 그분들께 많은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 이제 노르웨이로 돌아가 그들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가을 유럽 예선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에도 오슬로 시청 광장에서 대표팀 환영 행사를 가진 바 있다. 당시에도 뜨거운 분위기가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 행사는 더 거대한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왕궁까지 직접 나섰다. 국왕 하랄 5세가 노르웨이 선수단을 초청한 것. 리세 클라베네스 노르웨이축구협회장은 "모든 선수가 함께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왕궁 방문은 공동 환영 행사에 앞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노르웨이 왕궁은 미국 현지를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콘 왕세자와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의 장녀인 잉리드 알렉산드라와 그의 남동생 스베레 마그누스가 경기장을 방문해 열렬히 응원했다.
특히 홀란이 브라질을 격파한 뒤 라커룸에서 차기 여왕인 알렉산드라 공주와 껴아는 모습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웃통을 벗은 채 알렉산드라 공주, 마그누스 왕자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잇몸이 보일 정도로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더 선, ESPN, 폭스 스포츠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