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이기거나 지거나 3~4이닝" 불펜 먹방맨으로 백의종군, 이의리 ERA 9.42 굴욕 씻고 웃음 되찾을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07.16 02: 30

이의리는 웃음을 되찾을까?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3)가 롱맨으로 백의종군한다. 크게 이기거나 지는 경기에서 3~4이닝 먹방을 책임지는 임무이다. 영건 김태형과 함께 한다. 필승조의 소모를 막기 위한 조치이다. 여기에서 빛을 발하면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다. 일본 단기연수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의리는 전반기에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10경기에 출전해 1승6패 평균자책점 9.42를 기록했다. 도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없었다. 6월 2군으로 내려갔고 일본의 트레이닝센터를 찾아 연수까지 받았다. 제구 난조를 잡기 위해서였다. 연수후 복귀해 퓨처스 1경기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가능성을 알렸다. 

KIA 이의리./OSEN DB

후반기는 1군에서 시작한다. 검증을 받아야 하니 바로 선발로 쓰지 못한다. 원래 계획한대로 추격조 롱맨으로 나선다. 다만 이닝이 길다. 필승조의 집중투입과 관련이 있다. 이감독은 58경기를 치르는 후반기에서는 필승조를 조기에 투입해 잡을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KIA 이의리./OSEN DB
양현종 황동하 시라카와 등 선발투수들이 이닝 먹방이 쉽지 않다. 그래서 리드상황이라면 성영탁 정해영 전상현 조상우 곽도규를 곧바로 가동할 예정이다. 필승조 전원 이틀연속 연투도 불사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필승조 투입이 필요하지 않는 상황, 즉 크게 이기거나 지는 경기에는 이의리를 내세워 3~4이닝을 책임지도록 한다.
이범호 감독은 "의리는 태형이와 함께 크게 이기거나 크게 지는 게임에 쓴다. 필승조의 소모를 막아야 한다.  두 투수로 경기를 그냥 끝내려고 생각하고 있다. 확실히 경기를 잡으려면 4~5명의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겠다. 다음 날도 그렇다면 또 쓰고 다 쉬게 한다. 한 명이 3~4이닝을 던지면 사흘은 쉬어야 한다. 이때 다른 투수를 기용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의리는 1군 경기를 해봐야 안다. 2군 선수들은 의리의 볼을 치기 어렵다. 그래서 1군에서 지는 경기라도 계속 던지고 타자들과 부딪혀야 한다. 그러다 선발 한 명이 좋지 않으면 의리나 태형이 가운데 컨디션 좋은 투수를 투입한다. 이런식으로 하면 누가 컨디션이 좋은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A 이의리./OSEN DB
이의리에게도 등판 상황이 큰 부담이 없다.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제구를 포함해 반등의 실마리를 도모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구위를 갖추었기에 효과적인 투구와 자신감을 찾는다면 바로 선발로 복귀할 수도 있다. 이감독의 기대와 함께 진짜 노림수가 여기에 있다. 이의리가 후반기 유의미한 흐름을 만들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