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더비 3-1 완파' 전북, 이번엔 선두 추격 나선다 [오!쎈프리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18 05: 46

전북 현대가 ‘현대가 더비’ 완승의 기세를 안고 인천 원정에 나서지만, 승부를 바꿀 카드였던 이승우 없이 또 하나의 고비를 넘어야 한다.
전북은 18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8승 5무 4패, 승점 29로 2위에 올라 있는 전북에는 선두 FC서울(승점 36) 추격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경기다.
분위기는 뜨겁다. 전북은 지난 1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현대가 더비에서 3-1로 이겼다. 전반 30분 김진규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에는 이승우와 김예건이 연속골을 보탰다. 울산 원정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세 골을 몰아치며 라이벌을 완전히 눌렀다.

내용도 전북다웠다. 공을 오래 소유한 쪽은 울산이었지만, 전북은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는 순간 속도를 높였다. 전방의 모타가 중심을 잡고 이동준과 강상윤이 측면과 안쪽을 오가자 김진규까지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상대가 균형을 회복하기 전에 문전으로 들어가는 전환 속도가 승부를 갈랐다.
정정용 감독의 교체도 적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이승우는 15분 만에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골문 반대편을 찔렀다. 올 시즌 울산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득점한 ‘울산 킬러’의 한 방이었다. 이어 신예 김예건이 프로 데뷔골까지 신고하면서 대승을 완성했다.
다만 인천전에서는 이승우를 쓸 수 없다. 울산전에서 받은 경고로 누적 경고 징계가 적용된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도 좁은 공간에서 수비 한두 명을 벗겨내고 직접 슈팅까지 연결해 온 선수다. 팽팽한 경기의 온도를 단숨에 바꾸는 선택지가 사라졌다는 점은 가볍지 않다.
결국 한 명의 몫을 여러 명이 나눠야 한다. 모따가 최전방에서 버텨 주고 이동준과 강상윤이 뒷공간을 흔드는 가운데 김진규가 2선에서 득점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울산전에서 자신감을 얻은 김예건 역시 후반에 속도를 더할 카드다. 전북의 두꺼운 선수층이 힘을 보여줄 차례다.
방심할 이유도 없다. 전북은 지난 4월 21일 안방에서 인천에 1-2로 역전패했다. 조위제의 선제골로 앞서고도 이명주와 이동률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당시 인천은 수비 간격을 좁힌 뒤 전북의 패스가 끊기는 순간 빠르게 전진해 흐름을 뒤집었다.
이번에도 전북이 공을 잡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무리한 전진 뒤 생기는 공간을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가 중요하다.
인천도 승점이 절실하다. 6승 3무 8패, 승점 21로 7위에 머물러 있지만 6위 FC안양과 격차는 2점에 불과하다. 리그 재개 뒤 서울과 안양에 연달아 0-1로 패하며 두 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홈에서 전북을 다시 잡는다면 파이널A 경쟁과 분위기 반전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전북에는 대승 뒤에 찾아온 더 까다로운 시험이다. 라이벌전 승리의 흥분을 빠르게 걷어내고, 자신들을 한 차례 꺾었던 인천의 역습을 막아야 한다. 이승우가 없는 자리까지 메워 승점 3을 가져온다면 현대가 더비 완승은 한 경기의 환호가 아니라 선두 추격의 동력으로 이어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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