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팀닥터가 산부인과 의사?’ 충격 폭로”…월드컵 탈락 뒤 황당 책임 공방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18 00: 30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허무하게 탈락한 세네갈 축구가 이번에는 대표팀 주치의의 자격을 놓고 황당한 내부 폭로전에 휩싸였다.
세네갈 'UA 뉴스'는 17일(한국시간) "세네갈 대표팀의 오래 시간 지난 주치의가 정형외과나 스포츠 전문이 아닌 산부인과 의사라는 것이 밝혀졌다"라면서 "심지어 협회는 알고 투입한 것도 아니였고 뒤늦게 파악했다"라고 보도했다.
세네갈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프랑스와 노르웨이에 연달아 패한 뒤 이라크를 5-0으로 꺾었다. 조 3위로 32강에 올랐지만 벨기에전에서 종료 5분 전까지 2-0으로 앞서고도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승부 끝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충격적인 탈락 이후 후폭풍도 거셌다. 세네갈축구협회는 파페 부나 티아우 감독과 코치진을 경질했다. 그러나 책임 추궁은 벤치에서 끝나지 않았다. 월드컵 선수단의 건강을 담당했던 의무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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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예 팔 세네갈축구협회장은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주치의 압데라흐마네 페디오르의 전공을 문제 삼았다. 팔 회장은 페디오르가 스포츠의학이 아닌 산부인과 의사로 교육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팔 회장은 “우리 주치의는 선수들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학문적 배경을 갖추지 못했다. 선수들도 그에게 지속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을 충분히 신뢰하지 못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남자 축구대표팀의 주치의가 산부인과 출신이었다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순식간에 커졌다.
협회는 월드컵 도중 선수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별도의 의료 전문가까지 추가로 투입했다. 팔 회장은 “선수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신뢰할 만한 전문성을 확보해야 했다. 무엇보다 건강이 먼저”라며 의무진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 황당한 대목은 협회가 이를 ‘뒤늦게 알았다’는 점이다. 페디오르는 2017년부터 세네갈 대표팀 주치의를 맡았다. 세 차례 월드컵과 다섯 차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동행하며 약 10년 동안 대표팀을 관리한 인물이다. 협회장의 주장대로라면 오랜 기간 주치의의 전문 자격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곧바로 반박이 나왔다. 세네갈 스포츠의학협회는 팔 회장의 발언을 “근거 없고 명예를 훼손하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페디오르가 셰이크 안타 디오프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스포츠의학 및 스포츠생물학 전문 학위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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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다카르 판 병원의 물리치료 부서를 이끌었던 경력도 공개했다. 페디오르 역시 산부인과 교육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이후 스포츠의학과 스포츠생물학 학위를 취득했다며 반발했다. 단순히 ‘산부인과 의사가 남자 대표팀을 치료했다’는 설명만으로는 전체 경력을 담을 수 없다는 것이다.
월드컵 탈락의 직접적인 원인을 주치의에게 돌릴 근거도 확인되지 않았다. 세네갈이 벨기에를 상대로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경기 결과와 페디오르의 진료 사이에 구체적인 연관성이 제시된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의료 지원을 불신했다는 주장 역시 협회장의 설명 외에는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사태는 ‘산부인과 의사 팀닥터’라는 자극적인 한마디보다 세네갈축구협회의 허술한 운영과 거친 책임 공방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주치의가 부적격이었다면 10년 동안 자리를 맡긴 협회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반대로 스포츠의학 자격이 충분했다면 월드컵 실패 뒤 한 개인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비판이 남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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