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맷 데이비슨이 연이틀 맹타를 휘두르고 팀의 후반기 2연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7 승리를 거두고 최근 2연승이자 한화전 5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1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데이비슨은 이적 후 첫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호수비도 여러 차례 선보이며 팀을 구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전날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 KBO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던 데이비슨은 이날도 한화 선발 왕옌청 상대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히우라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하지만 키움이 선취 득점에 성공한 2회초 1·3루 찬스, 데이비슨은 왕옌청의 공 4개를 모두 걷어낸 뒤 5구 125km/h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데이비슨의 키움 이적 후 첫 홈런이자 시즌 9호 홈런.
5회초에는 호수비에 막혀 직선타로 물러났고, 7회초에는 2루수 땅볼로 돌아섰으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기록하며 이날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키움 합류 직후 4경기에서 15타수 3안타를 기록했던 데이비슨은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뒤 후반기 2경기에서 10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의 놀라운 성적을 썼다.

경기 후 데이비슨은 "팀 전체적으로 좋은 승리였다. 기분이 아주 좋다"면서 "올해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그렇게 좋은 느낌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평소 해오던 부분들을 보완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NC 다이노스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한 데이비슨은 첫해부터 46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36홈런으로 꾸준한 장타력을 증명했으나 올해 다소 주춤하며 지난달 27일 NC에서 웨이버 공시됐고, 키움이 데이비슨을 영입하면서 시즌 도중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데이비슨은 "서울로 올라오고, 팀을 바꾸고 이런 큰 변화들이 있었는데 올스타 브레이크가 끼어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장 달라진 점이 뭔지 묻는 질문에는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풍경도 달라졌고, 배달시키는 음식들도 달라졌다.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해 버스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린 데이비슨은 KBO 통산 100홈런까지 9개의 홈런만 남겨두게 됐다. 역대 KBO리그에서 100홈런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는 9명에 불과하다. 데이비슨은 "커리어 400홈런도 남아 있어서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쳐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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