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할 시간에 명상이나 하라" FIFA 회장, 트럼프 개입-아르헨 난투극에도 '모르쇠'.. 英 언론 "FIFA 현실과 동떨어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7.28 08: 35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비판에 대해 잔니 인판티노(56) FIFA 회장이 오히려 훈계를 늘어놓아 논란을 빚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28일(한국시간) 15장에 달하는 장문의 글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올리며 월드컵을 향한 비판 여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 게시물은 8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FIFA 공식 계정에도 리포스트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당신들이 증오의 씨앗을 심느라 바쁜 동안, FIFA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벤트를 치러냈다"며 "우리를 미워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은 제발 반성하고, 명상하거나 기도하거나, 아니면 축구 경기나 보라"고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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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인류 최고의 모습을 기념한 대회"라며 "단 하나의 사건·사고나 폭력도 없는 100%의 안전과 보안, 오직 기쁨과 행복, 화합만이 있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에 영국 'BBC'는 인판티노 회장의 뻔뻔한 자화자찬과 달리, 이번 월드컵은 정치적 개입과 비자 문제 등으로 얼룩진 상처투성이 대회였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25, AS 모나코)이 퇴장 징계를 받았으나, 도널드 트럼프(80)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개입 이후 FIFA가 이를 유예해 주면서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월드컵 역사상 191번의 퇴장 중 징계를 피한 것은 이번이 단 두 번째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분노했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빅리그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라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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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회장은 전쟁 중인 미국과 이란이 갈등 없이 화합했다고 포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미르 갈레노에이(63) 이란 감독은 "우리는 가장 핍박받은 팀이었다"고 폭로했다.
이란은 비자 발급 지연, 핵심 스태프 입국 거부, 팬들의 티켓 일방적 취소는 물론,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차렸던 베이스캠프를 멕시코 티후아나로 쫓기듯 옮겨야만 했다.
미국 정부의 여행 금지 조치로 아이티,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팬들이 입국하지 못했고, 소말리아 출신의 오마르 아르탄 심판은 외교관 여권과 비자를 소지했음에도 '테러 단체 연루 의심'을 이유로 입국이 거부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무엇보다 "사건·사고가 전혀 없었다"는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은 현재 FIFA가 직접 진행 중인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조사 내용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결승전 종료 후 로베르토 아얄라 아르헨티나 코치를 비롯한 선수단이 스페인 선수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어 현재 FIFA의 공식 징계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4강전 직후 수많은 팬들이 체포됐으며, 월드컵 경기장에 미국 이민관세집행국(ICE) 요원들이 배치돼 논란을 낳기도 했다.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아이쇼스피드를 향한 인종차별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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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인파니노 회장에 대해 "이처럼 비판자들을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그들을 부정적이고 편향적이며 불공정한 혐오자로 묘사한 것이 오히려 FIFA가 정당한 검증과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강화할 위험이 있으며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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