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현지에서도 놀랄 정도다. 이강인(25)이 아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하지도 못했지만, 벌써 '이강인 붐'을 일으키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 열풍(BOOM)"이라며 "이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단순히 앙투안 그리즈만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 이상의 존재라는 점을 벌써부터 증명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 25일 아틀레티코에 공식 입단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 아틀레티코의 일원이 되면서 3년 만에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이며, 이적료는 보너스 포함 4000만 유로(약 668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보장액만 3500만 유로(약 580억 원)에 달한다.


이강인을 향한 기대감은 등번호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미국 올랜도 시티로 떠난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 그리즈만의 7번을 물려받았다. 마르카는 "이는 피치 위에서 구단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다. 동시에 영입 직후부터 불러온 엄청난 열풍을 상징하는 장면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아직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서울 대형 전광판에 이강인의 오피셜 소식을 띄우는 등 대대적으로 알렸지만, 아직 그의 합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유는 병역 관련 행정 절차 때문이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며 병역 특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아직 훈련소도 다녀오지 않았으면서 병역 특례 절차를 시작하지 않은 상황. 이로 인해 이강인은 해외여행 허가 갱신을 받기 위해 행정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강인 효과는 벌써 증명되고 있다. 마르카는 "가장 큰 파급력을 불러온 영입"이라며 "초기 판매 수치만 봐도 그 영향력은 뚜렷하다. 이강인은 아직 공식 경기 한 번 뛰지 않았음에도 아틀레티코 유니폼 판매량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조명했다.
이어 매체는 "훌리안 알바레스 같은 대형 영입도 붉고 흰 줄무늬 유니폼을 입기 전에 이 정도 판매량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열기는 자연스럽게 메트로폴리타노 구단의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거대한 한인 커뮤니티가 있는 미국에서도 이강인의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마르카는 "파급력이 미친 곳은 한국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약 200만 명에 달하는 한인 사회가 형성돼 있는 미국은, 한국 밖에서 가장 큰 한국인 공동체가 있는 나라로 이번 영입 효과가 특히 크게 나타난 지역"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아틀레티코는 내달 초 방한도 앞두고 있다. 매체는 "진짜 열풍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8월 5일 아시아 투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며 "서울의 주요 대형 쇼핑몰 두 곳에도 공식 판매 부스를 설치한다. 한시적 운영 예정이지만, 향후 반응에 따라 상설 매장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한국의 대형 브랜드들과 상업적 제휴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아직 공식 입단식도 치르지 못한 이강인의 뜨거운 인기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가 피치 위에서 보여줄 실력이다. 아틀레티코가 단순한 마케팅 가치 때문에 이강인을 영입한 건 절대 아니다.
마르카는 "구단은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보여줄 가치 때문에 영입을 결정했다. 내부적으로는 그를 '새로운 그리즈만'이 될 선수로 평가하며, 팀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물론 이강인이 불러온 엄청난 열풍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건 아니다. 구단은 그의 실력과 함께, 이미 입증한 폭발적 영향력도 충분히 의미 있는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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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틀레티코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