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0억인데 KIA 왜 ‘이 포수’ 외면했나…생애 첫 FA 이적→위상 달라졌다 “상위권 2위팀 포수라는 자부심 갖겠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8.01 07: 16

KIA 타이거즈에서 외면받았던 백업 포수는 어떻게 프로야구 2위팀의 주전 포수가 된 걸까. 
KT 위즈 안방마님 한승택은 지난달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하며 팀의 5-3 역전승 및 4연승을 이끌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한 한승택은 2-3으로 뒤진 5회초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고 선발 소형준을 비롯해 주권, 이상동, 전용주, 스기모토 코우키, 박영현과 차례로 배터리 호흡을 이뤄 무실점을 합작했다.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소형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1사 2,3루에서 KT 한승택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6.07.31 /sunday@osen.co.kr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소형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1사 2,3루에서 KT 한승택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6.07.31 /sunday@osen.co.kr

타석에서의 임팩트는 더욱 강렬했다. 3-3으로 맞선 6회말 1사 2, 3루에서 찾아온 첫 타석. 한승택은 풀카운트 승부 끝 한화 이형범의 6구째 140km 투심을 받아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KT 이적 후 첫 결승타를 신고한 순간이었다. 
한승택은 경기 후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이형범의 공이) 볼처럼 보여서 방망이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풀카운트에서는 무조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서 어떠한 상황이든 점수를 내려고 노력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주자가 득점권에 있으면 타점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타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자고 마음을 먹었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KIA 소속이었던 한승택은 작년 11월 KT와 4년 최대 10억 원(계약금 2억, 연봉 총액 6억, 인센티브 2억) 조건에 FA 계약했다. 지난 시즌 KIA 이범호 감독의 플랜에 들지 못하며 1군 15경기 타율 2할3푼8리에 그쳤던 그는 스토브리그에서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하는 결단을 내렸고, 비교적 단시간에 새 둥지를 찾았다. 한승택은 박찬호, 조수행(이상 두산 베어스)에 이은 FA 3호 계약자였다. 
시범경기 10경기 타율 4할2푼1리 2홈런 11타점 OPS 1.172의 파괴력을 뽐낸 한승택은 안정적인 투수 리드 및 강한 어깨를 앞세워 KT의 백업 포수 고민을 말끔히 지웠다. 주전 장성우가 이번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한승택이 사실상 주전 안방마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9리 1홈런 25타점 22득점 OPS .584를 남겼고,포수 마스크를 쓰고 536⅓이닝(리그 8위)를 소화했다.
생애 첫 FA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된 듯하다. 한승택은 이번 시즌 야구장에 출근하는 게 행복하며,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자부심까지 생겼다. 그는 “힘들긴하지만, 경기를 많이 나갈 수 있어 행복함이 더 크다. 상위권 2위팀 포수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경기에 나서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남겼다. 
KT는 3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KT 박영현이 한승택과 환호하고 있다. 2026.07.31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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