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 중 99번은 잡을 타구였는데…이정후 안타깝다" 충격의 끝내기 수비, 그런데 왜 옹호받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8.06 00: 52

[OSEN=이상학 객원기자] “이정후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수비에서 치명적인 미스로 끝내기 패배를 초래했다. 최근 들어 호수비를 여러 차례 보여주며 약점을 지우는가 싶었지만 결정적인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회 2사 1,2루에서 텍사스 에즈키엘 듀란이 잘 밀어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워닝 트랙에 떨어져 원바운드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9회 2사 1,2루에서 텍사스 에즈키엘 듀란의 타구를 놓치고 있다. 끝내기 2루타로 텍사스가 5-4 승리를 거뒀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끝내기 2루타로 기록됐지만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이정후의 끝내기 실책과 다름없었다. 머리 위로 향한 시속 95마일(152.9km) 라인드라이브였지만 못 잡을 타구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정후는 뒷걸음질치는 과정에서 오른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렸고, 워닝 트랙 앞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글러브를 낀 왼팔을 뻗었지만 타구에 미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주관 방송사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캐스터 데이브 플레밍은 “세상에 경기가 이렇게 끝났다. 이정후가 방향을 잃었다. 이정후라면 100번 중 99번은 잡아낼 수 있는 타구였다”고 말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안타 확률 19.0%, 캐치 확률 98% 타구였다. 어지간한 수비수라면 다 잡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우익수 출신 해설가 헌터 펜스는 데이터와 다르게 봤다. 그는 “이건 가장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 중 하나다. 수비 위치를 비교적 얕게 잡은 상태에서 타구가 머리 위로 똑바로 날아왔다”며 처리하기 쉬운 타구가 아니라고 설명한 뒤 “시리즈 내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이정후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 텍사스 에즈키엘 듀란이 9회 끝내기 2루타를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포스트게임쇼에 출연한 투수 출신 해설가 세르지오 로모도 “어려운 타구였다. 끝내기 주자가 2루에 있었고, 이정후는 홈에서 주자를 잡기 위해 수비 위치가 앞에 있었다. 그런데 강하게 맞은 타구가 나오면서 뒤로 뛰어야 했고, 그 사이 타구 궤적이 바뀌었다. 뒷걸음질치는 상황에서 타구가 그의 오른쪽으로 향하다 다시 라인 쪽으로 휘어졌다. 정말 어려운 타구였고, 안타까운 순간이었다”며 펜스와 마찬가지로 잡기 쉬운 타구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리플레이 장면에서도 로모는 “이정후가 전력 질주하던 중 타구가 그에게서 멀어지며 라인 쪽으로 휘어지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타구를 잘 파악하고 있었고, 낙구 지점도 잡은 상태였지만 가속도로 인해 공에서 멀어졌다. 이런 상황에선 정말 힘든 플레이”라며 “그가 얼마나 속상해하는지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잘 따라갔지만 마지막에 조금 모자랐고,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고 두둔했다. 
펜스도 다시 한 번 이정후를 위한 변호에 나섰다. 펜스는 “정말 어려운 타구였다. 야구에서 가장 처리하기 힘든 타구 중 하나가 머리 위로 똑바로 날아가는 것이다. 미세한 판단 착오가 있었고, 아쉽게 포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의 잘못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끝내기 주자가 2루에 있었고, 그 주자를 홈에서 잡아야 했다. 수비 위치가 중요했고, 심리적으로도 앞으로 나아간 상태였다”며 “타자가 정말 잘 쳤다. 맞는 순간 담장 밖으로 넘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정후가 처음에는 잘 움직였지만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2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야 하는 수비 위치의 문제였다”는 말로 이정후보다 수비 위치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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