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에게 연이틀 승리를 헌납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전적 48승55패3무가 됐다. 5위 두산 베어스(57승58패4무)와의 경기차는 8경기차까지 벌어졌다.
선발 오웬 화이트는 제 몫을 했다.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7K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얻지 못했던 화이트는 이날도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작성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결말마저 같았다.

한화 타선은 KIA 선발 시라카와 상대로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고 노히트로 막혔다. 그나마 4회말 1사 후 페라자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문현빈의 병살타로 허무하게 이닝이 끝났고, 5회말에도 2사 후 채은성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허인서가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답답한 전개에 선수단 미팅까지 소집한 한화는 6회말이 되어서야 심우준의 빗맞은 안타로 간신히 노히트를 깼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사리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최인호의 초구 병살타가 나오면서 허무하게 이닝이 끝이 났다.
노시환의 동점 투런포가 이날 유일하게 시원했던 장면이었다. 문현빈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가 전상현으로 교체됐고, 노시환이 볼카운트 1-1에서 전상현의 3구째 130km/h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노시환의 홈런 후에는 채은성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대주자로 들어선 이원석의 도루가 잡히며 그대로 흐름이 끊겼다. 8회말에는 이렇다 할 찬스조차 없었고, 9회말 무사 1·3루에서는 문현빈의 병살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강백호의 뜬공으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노시환의 홈런으로 패전 위기였던 화이트만 구해냈을 뿐, 동점이 되면서 역전의 희망을 품고 필승조까지 모두 끌어썼으나 불펜들마저 남은 2이닝을 제대로 막지 못하며 내상이 큰 패배만 안았다. 한화로서는 얻은 것 없이 잃은 것만 많았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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