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교체 투입 13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고, 경기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스페인 주요 매체들은 이강인의 활약을 일제히 1면과 주요 기사로 다뤘다.
아틀레티코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말라가를 2-0으로 꺾었다.
이강인은 후반 12분 교체 투입됐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13분 만인 후반 25분 직접 승부를 갈랐다.
![[사진] 아스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0/202608202150776272_6a86f84fa8c7b.jpeg)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이강인은 가슴으로 공을 떨어뜨린 뒤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수비수를 연이어 벗겨낸 뒤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찼고, 공은 골문 상단 구석에 꽂혔다.
슈팅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114.7km로 측정됐다. 기대득점(xG)은 0.07에 불과했다. 높은 난도의 슈팅을 직접 골로 연결했다.
추가골 과정에도 관여했다. 후반 38분 이강인은 자기 진영에서 몸을 날리는 태클로 공을 끊어냈다. 이어진 역습 과정에서 프리킥이 나왔고, 알렉스 바에나가 이를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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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의 공격은 전반 내내 답답했다. 말라가는 수비 라인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막아냈고, 홈팀은 공을 오래 소유하고도 결정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지 못했다.
스페인 'ABC'는 "아틀레티코는 패스 플레이와 개인 전술, 상상력 등 창조적인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데 답답함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전반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아르나우 오르티스였다. 왼쪽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될 만큼 결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들어 변화를 줬다. 이강인과 바에나, 줄리아노 시메오네 등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다. 마르코스 요렌테까지 들어오면서 경기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다.
ABC는 "시메오네의 교체가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바에나, 줄리아노, 이강인이라는 중포가 투입됐다"라고 표현했다.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었다. ABC는 "아틀레티코에 부족했던 모든 것이 이강인의 환상적인 순간에서 한꺼번에 나왔다. 한국인 선수의 번뜩이는 기술이었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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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리즈만이 달았던 등번호 7번을 등에 단 아시아 선수는 공을 발에 붙인 채 페널티 박스 앞을 가로질렀다. 상대 선수들을 제치면서 머릿속에는 오직 골만 있었다"라고 득점 장면을 묘사했다.
슈팅에 대해서도 "왼발 슈팅은 골문 상단 구석으로 꽂히는 경이로운 한 방이었다. 메트로폴리타노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ABC는 이강인을 두고 "아틀레티코는 경기를 뒤흔들 수 있는 선수를 발견했다"라고 표현했다.
스페인 '아스'도 이강인을 신문 1면에 올렸다. 득점 직후 기뻐하는 이강인의 사진을 크게 배치하며 "이강인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결장한 경기에서 한국인 미드필더가 승부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아스는 "이보다 더 좋은 데뷔를 상상할 수 없었다. 이강인은 후반전에 들어와 말라가를 상대로 아틀레티코의 첫 골을 넣었다. 바에나의 환상적인 골까지 이어지면서 첫 공식 경기를 최고의 데뷔 무대로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마르카' 역시 이강인의 득점 장면을 1면에 가장 크게 실었다.
마르카는 "이강인과 바에나가 나란히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끈질기게 버틴 말라가를 무너뜨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틀레티코가 새로운 한국인 영웅을 연호했다"라며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페인팅으로 상대를 벗겨낸 뒤 중앙으로 자리를 잡았고,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균형을 깨뜨렸다. 메트로폴리타노는 한국 선수에게 새로운 영웅의 자리를 찾아냈다"라고 평가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도 "이강인의 꿈같은 데뷔였다"라고 표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의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던 경기에서 번개처럼 등장했다. 모든 것을 바꾼 선수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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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즈만과의 연결점도 짚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은 그리즈만의 뒤를 이었다. 2017년 그리즈만은 메트로폴리타노에서 같은 상대 말라가를 상대로 이 경기장 역사상 첫 골을 넣었다. 9년 뒤 이강인이 팀을 이끌며 아틀레티코가 숨을 돌릴 수 있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골이 터진 뒤 시메오네 감독이 안도의 숨을 내쉬는 표정만 봐도 이강인이 해낸 일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아틀레티코 관련 매체 '에스토 에스 알레띠'도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후반 12분 그라운드를 밟았고, 메트로폴리타노의 관중을 열광시키는 데 단 13분이면 충분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두 차례 수비수를 제친 뒤 골문 구석으로 공을 꽂아 넣었다. 막힌 경기를 풀어낸 이강인은 MVP로 선정됐다"라고 전했다.
올여름 옵션 포함 최대 4000만 유로(약 651억 원)에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앙투안 그리즈만이 사용했던 등번호 7번까지 물려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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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전부터 그 기대에 답했다. 전반 내내 답답했던 경기를 직접 뒤집었고, 결승골과 수비 기여까지 보여주며 경기의 중심에 섰다. 스페인 주요 신문들이 동시에 이강인을 1면과 헤드라인에 올린 이유도 분명했다.
아틀레티코에서의 첫 공식전은 이강인의 이름을 현지에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