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기만 해도 되는데 영건까지 키운다…삼성의 복덩이 외인, "언제든 편하게 다가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8.25 07: 05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덕아웃에서는 젊은 투수들의 든든한 선생님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며 영건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페덱은 지난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8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사사구는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 7개를 솎아냈다. 그야말로 눈이 즐거워지는 투구였다.
페덱의 존재감은 마운드 위에서만 빛나는 게 아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투수들에게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한다.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언제든 편하게 질문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삼성 라이온즈 페덱 025 2026.08.2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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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제 생각에는 모두가 훌륭한 학생이다.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선수들과 첫 미팅에서 '나는 언제든 다가가기 편한 사람이니까 조언이 필요하면 주저 없이 와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경험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필요한 부분을 나누고 함께 발전하는 게 페덱이 추구하는 방식이다.
그는 "제가 모든 정답을 아는 건 아니지만 배우고자 하는 선수들에게 제가 아는 걸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페덱은 후배들에게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려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야구라는 스포츠에서는 절대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야구는 항상 우리를 겸손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배우고 자신의 기술을 갈고닦는 게 항상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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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투수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페덱에게도 특별하다. 자신의 노하우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페덱은 "이 과정이 정말 즐거웠다. 제게 체인지업에 대해 물어보는 선수도 있었고 커터 메커니즘을 묻는 선수도 있었다"며 "일방적인 게 아니라 양방향이었다. 그 선수들 역시 제가 마운드에서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걸 가르쳐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낯선 KBO리그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었던 데에는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동시에 동료들에게 기꺼이 배우는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페덱은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한 동료들과 끈끈함을 나눌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23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삼성은 페덱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페덱이 8회말 2사 NC 다이노스 김주원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8.23 / foto0307@osen.co.kr
8이닝 1실점으로 에이스의 역할을 다하고, 마운드 밖에서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눈다. 여기에 자신 역시 후배들에게 배울 게 있다며 몸을 낮춘다.
잘 던지는 외국인 투수를 넘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수. 페덱이 삼성의 '복덩이'로 불리기에 충분한 이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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