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다시 한 번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대패 충격을 씻어냈다.
카라스코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치면서 팀의 8-3, 7회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카라스코는 최고 시속 147km를 찍은 포심 11개에 투심 23개, 커터 26개 등 변형 패스트볼로 롯데 타자들의 정타를 막아냈고 포크볼 14개, 슬라이더 9개, 커브 6개를 던졌다.

카라스코는 1회 황성빈을 1루수 땅볼, 나승엽을 삼진, 레이예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2회초 타선의 3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카라스코. 하지만 2회 선두타자 한동희를 3루수 손용준의 실책으로 내보냈다. 고승민을 좌익수 뜬공, 전민재를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2사 후 윤동희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손성빈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비자책 실점이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한태양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를 내줬다. 나승엽을 삼진 처리했지만 레이예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2실점 째를 기록했다. 3-2로 쫓겼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루에서 한동희를 유격수 땅볼, 고승민을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탈출했다.
4회는 전민재를 1루수 뜬공,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 손성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카라스코가 안정을 찾은 덕분에 타선도 다시 힘을 냈다.
5회 송찬의의 2타점 2루타, 문보경의 적시 2루타, 홍창기의 밀어내기 사구와 박해민의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서 5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8-3으로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5회말 한태양을 3루수 땅볼, 황성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레이예스르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불의의 일격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한동희애게 141km 투심을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3실점 째. 그러나 고승민을 1루수 땅볼, 전민재를 우익수 파울플라이, 윤동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5번째 등판에서 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마크했다.

요니 치리노스 방출 이후 불펜 자원인 약셀 리오스를 데려왔던 LG. 그러나 외인 선발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었던 LG는 리오스를 다시 방출하면서 카라스코를 데려왔다. 카라스코는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에 2017시즌 18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던 역대 최고 빅리그 경력자 중 한 명이었다. 백전노장이지만 LG의 마지막 승부수로서 역할을 잘 해내며 팀이 더 큰 위기로 빠지는 것은 막아냈다.
경기 후 카라스코는 “초반에 조금 어려운 상황들이 있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는게 중요했던 것 같다. 앞으로 모든 경기가 정말 중요한데, 오늘 승리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면서 “타선의 득점 지원 덕분에 마운드에서 더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게 만들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첫 번째 실점 과정에서 2024년 입단한 3년차 신예 손용준의 실책이 있었다. 하지만 카라스코는 대인배처럼 신예 선수를 감쌌다. 실책 당시에도 카라스코는 괜찮다는 제스처를 보냈다.

그는 “손용준 선수 실책이 있었지만, 어려운 바운드였고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제스처가 나왔다”라며 “다음에 나온 땅볼 타구를 손용준 선수가 잘 처리해주며 이닝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오히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동료의 실수를 탓하지 않았다.
아울러 “팬분들의 응원은 홈이든, 원정이든 항상 열정적이고 아드레날린이 솟게 만들어주신다. 경기 중간중간 비가 오는 나쁜 날씨에도 끝까지 남아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도 끝까지 최대한 높은 곳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