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 아무것도 못 봤다!" '이강인 죽이기' 왜 넘어갔나...얼굴 때리고 축구화 벗기고 "리버풀 너무 거칠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11 05: 16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리버풀의 거친 견제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심판이 더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0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이강인에게 지나치게 거칠었다. 계속되는 거친 파울로 한국 선수를 경기에서 몰아냈다. 하지만 다비데 마사 주심은 이를 관대하게 넘어갔다"고 조명했다.
아틀레티코는 같은 날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역전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인은 이번에도 선발 출전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선발로 뛸 상태가 아니라던 훌리안 알바레스를 깜짝 출격시키며 3-4-3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지만, 이강인은 여전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알렉스 바에나와 함께 알바레스의 뒤를 받치면서 중원 싸움에도 가담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작은 좋았다. 이강인은 알바레스에게 공을 건네며 슈팅 기회를 제공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른 시간 선제골도 나왔다. 마르코스 요렌테가 알바레스의 패스를 받아 득점하며 아틀레티코에 리드를 안겼다.
이강인의 역할도 작지 않았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은 경기 초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매우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아틀레티코가 볼 점유율을 장악했던 시간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코케와 파블로 바리오스를 끊임없이 지원하면서 아틀레티코가 몇 분 동안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짚었다.
하지만 리버풀이 이강인을 집중 견제하기 시작했다. 거친 반칙도 나왔다. 전반 28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경합 과정에서 발바닥을 들고 이강인에게 태클을 시도했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퇴장 여부를 검토했으나, 맥 알리스터에겐 경고만 주어졌다.
잠시 후엔 버질 반 다이크가 이강인의 뒤에서 강하게 충돌했다. 충격으로 이강인의 축구화가 벗겨질 정도였으나 옐로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이후 도미닉 소보슬러이가 경합 과정에서 이강인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이강인은 곧바로 항의했으나 주심은 그대로 넘어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리버풀 선수들도 이강인의 역할을 알아챈 듯했다. 이강인을 상대로 매우 거친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상황은 이탈리아인 다비데 마사 주심의 관대한 판정 아래에서 벌어졌다. VAR 심판을 맡은 마르코 디 벨로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모든 건 전반 28분부터 시작됐다. 맥 알리스터가 경합 상황에서 이강인의 발을 스터드로 밟았다. 해당 장면은 검토됐지만 결국 옐로카드에 그쳤다. 몇 분 뒤에는 반 다이크가 이강인의 뒤에서 태클을 했고, 심지어 축구화까지 벗겨졌다. 경기장 중앙 부근, 터치라인 바로 옆에서 벌어진 장면이었다. 주심은 이 장면을 경고감이라고조차 생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몇 분 뒤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소보슬러이가 먼저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가한 뒤 얼굴까지 가격했다. 이강인은 항의했지만 경기장의 다비데 마사도, VAR 화면을 지켜보던 마르코 디 벨로도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스페인 매체 '마르카' 역시 "이강인은 경기 내내 거친 견제에 시달렸다. 반 다이크와 맥 알리스터는 아틀레티코에 빠르게 녹아든 그를 어떻게든 저지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짚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이강인은 리버풀의 강한 압박과 거친 플레이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존재감이 옅어졌다. 중원에서 공을 뺏기면서 실점 빌미를 제공할 뻔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틀레티코 이적 후 가장 아쉬운 모습이었다.
결국 이강인은 다소 이른 교체 아웃을 피할 수 없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4분 이강인과 코케를 불러들이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아데몰라 루크먼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 모든 일로 이강인의 경기력은 점점 떨어졌고, 결국 59분 시메오네 감독이 그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강인은 코케와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대신 루크먼과 그리말도가 투입됐다"고 전했다.
아틀레티코도 승리를 놓쳤다. 전반 40분 소보슬러이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5분 맥 알리스터의 대포알 중거리 슈팅에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강인이 벤치로 물러난 뒤로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그대로 패했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