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에 1골 1도움' 이동경, '韓 최초' 2년 연속 10-10 새 역사...울산, 인천 2-1 제압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12 22: 00

이동경(29, 울산 HD)이 3분 사이 1골 1도움을 몰아치며 K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선수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을 달성했고, 울산에는 1,840일 만의 인천전 홈 승리를 안겼다.
울산은 1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한 울산은 승점 47점(14승 5무 10패)을 쌓아 2위를 지켰다. 같은 날 전북 현대를 2-1로 꺾은 선두 FC서울(승점 62)과 격차는 15점이다. 인천은 승점 37점(10승 7무 11패)에 머물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소셜 미디어

울산이 인천과 리그 홈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21년 8월 29일 이후 1,840일 만이다. 오랜 징크스를 끝낸 주인공은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한 이동경이었다.
경기 전까지 이동경의 시즌 기록은 9골 9도움이었다. 그는 후반 8분 정승현의 선제골을 도운 뒤 3분 만에 직접 골망을 흔들면서 한꺼번에 10골과 10도움을 채웠다.
이동경은 후반 8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처리했다. 문전으로 정확하게 휘어 들어간 공을 쇄도하던 정승현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울산이 앞서 나갔다.
후반 11분에는 이동경이 해결사로 변신했다. 페드링요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내준 공을 이어받아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울산은 2-0으로 달아났고, 이동경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Bepro Match Data Report 분석 자료에서도 이동경의 영향력은 선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86분을 소화한 이동경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3을 받았다.
울산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슈팅 4개를 시도했고, 유일한 유효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키패스는 2개, 크로스는 6개 가운데 2개를 성공했다. 정승현의 선제골을 만든 프리킥은 결정적인 기회 창출로도 기록됐다.
울산은 점유율에서 37.6%-62.4%로 크게 밀렸고, 슈팅은 14개씩 주고받았다. 유효슈팅에서는 2-3으로 뒤졌지만 울산의 유효슈팅 2개는 모두 골이 됐다. 이동경이 도움과 득점으로 두 장면을 모두 책임지면서 공격 효율의 차이를 만들었다.
K리그 새 역사도 완성했다. 이동경은 올 시즌 28경기 만에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13골 12도움을 작성해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앞서 몰리나가 FC서울 소속으로 2011년 10골 12도움, 2012년 18골 19도움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10-10을 달성한 적은 있다. 한국 선수가 이 기록을 세운 것은 이동경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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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출발은 쉽지 않았다. 선발 수비수 심상민이 부상으로 전반 22분 만에 빠졌고 장시영이 급하게 투입됐다. 전반 24분에는 이주용의 코너킥을 후안 이비자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울산도 전반 34분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보야니치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들어 이동경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인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7분 보야니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무고사가 성공하며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무고사는 올 시즌 울산과 치른 3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 울산을 상대로 통산 15경기 15골을 기록했고, 시즌 12호 골로 득점 선두 야고(13골)를 한 골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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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후반 38분 강상우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인천의 공세를 버텨내며 한 골 차 리드를 지켰다.
울산이 1,840일 동안 이어진 인천전 홈 무승 징크스를 끊은 날, 이동경은 한국 선수 누구도 밟지 못했던 영역에 도달했다. 3분이면 충분했다. 한 번은 동료의 골을 만들었고, 한 번은 직접 승부를 결정하며 두 시즌 연속 10-10이라는 새 역사를 완성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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