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무리할 필요 없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다. 무엇보다 무려 116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선보였다.
박세웅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는 117개. 2021년 6월 4일 수원 KT전, 9이닝 완봉승을 거뒀을 당시 기록한 바 있다. 개인 최다 투구수 타이 기록에 1개를 덜 던졌다.


롯데는 선발진 중에서 김진욱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공백이 생겼다. 이번 주 5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4명의 선발진으로 5경기를 책임질 수 있을지는 박세웅의 컨디션에 달려있었다. 116개의 공을 던진 박세웅이 15일 화요일과 20일 일요일, 두 번의 등판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적장 박진만 삼성 감독도 박세웅의 투혼에 감탄하기도 했다.
가을야구가 사실상 희박해진 롯데다. 김태형 감독은 투혼을 보여준 박세웅을 굳이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김태형 감독은 “굳이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다음 주 대전 한화전으로 등판 순서가 넘어간다”라고 밝혔다. 20일 박세웅의 순번에는 다른 투수가 들어간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로 지명된 기대주 김태균이 데뷔 첫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세웅의 동생 박세진이 1+1으로 대기할 예정이다. 박세웅의 다음 등판은 23일 대전 한화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남고 출신의 김태균은 지난해 입단 이후 어깨 통증으로 재활을 하다가 왼쪽 쇄골이 부러지면서 신경까지 누르는 부상을 당하며 입단 이후 1년을 재활로 시간을 보냈다.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김태균이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우측 어깨 회전근개 염증으로 다시 재활을 했고 8월 들어서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대체 선발로 준비를 했고 지난 11일 사직 KT전에서 불펜 투수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⅔이닝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공에 힘 자체가 약하더라. 하지만 공 던지는 밸런스는 괜찮았고 각도도 괜찮았다. 힘이 조금 더 붙으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래도 16일 SSG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가능성을 선보였고 20일, 리그 선두 경쟁을 펼치는 삼성을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박세웅의 등판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선두 경쟁 중인 삼성은 내심 슬며시 미소를 지을 수 있다. 박세웅이라는 토종 정상급 선발을 다시 만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현재 1위 KT에 1.5경기 차이로 뒤진 2위 삼성이다. 한창 선두 싸움을 펼치는 과정이기에 조금이라도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이는 게 낫다. 삼성의 20일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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