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이 홍콩을 상대로 7회 콜드승을 거뒀다. 하지만 홍콩에서도 중견수 막준림(24)의 수비는 빛났다.
한국은 지난 22일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B조 조별예선 홍콩과의 2차전에서 10-0 7회 콜드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2승을 선점하며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한국 타선은 14안타 2홈런을 몰아치며 홍콩 마운드를 두들겼다. 노시환이 1회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조형우는 4회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조형우와 김지찬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최민석(2이닝 무실점)-김진욱(1이닝 무실점)-최준용(1이닝 무실점)-김영우(1이닝 무실점)-배찬승(1이닝 무실점)-성영탁(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2002년 국제대회 전산화 이후 최초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한국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경기였지만 홍콩 중견수 막준림의 수비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수 차례 멋진 호수비를 선보이면서 홍콩이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는 것을 막았고 이 모습을 본 팬들은 곧바로 KBO리그 최고의 중견수 박해민(LG)의 이름을 따 ‘막해민’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홍콩은 프로야구 리그가 없기 때문에 대표팀 대부분이 프로선수가 아니다. 막준림 역시 야구를 전업으로 하는 프로선수는 아니다. 홍콩매체는 막준림을 세미프로 선수라고 소개했다.
2018년 15세의 나이에 U-18 홍콩 국가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홍콩에서는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막준림은 3년 전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도 홍콩 국가대표로 참가했고 6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홍콩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막준림은 사실 홍콩과학기술대학교(HKUST) 공학부에 다니는 대학생이다. 전공은 컴퓨터공학부로 전해졌다. 한국에 대입하면 카이스트(KAIST) 학생이 야구 국가대표로 나선 것이다.
막준림은 프로 커리어가 없음에도 멋진 수비로 한국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공대생 막준림이 남은 대회에서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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