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안재석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이끌며 4위 추격 희망을 키워갔다.
안재석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9회말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었다.
5위 두산은 이날 KIA와 맞대결 승리를 거두며 4위 KIA를 4경기 차이로 좁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 확보에 여유가 생기면서 4위 추격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안재석은 1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 2사 후 좌전 안타를 때렸고, 1-2로 뒤진 5회 2사 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2-2 동점인 9회말, 두산은 KIA 이의리 상대로 1사 후 강승호가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정수빈이 외야 뜬공으로 2아웃. 안재석 타석에서 1루주자 강승호가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이어 안재석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고, 2루주자가 홈까지 대시했다. 우익수의 홈 송구는 3루쪽으로 빗나가면서 포수가 공을 잡고 태그할 수가 없었다. 3-2 끝내기 승리.
경기 후 김원형 두산 감독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단 모두가 하나로 뭉쳐 엄청난 집중력과 투지를 선보이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타석에서는 단연 안재석의 활약이 빛났다. 최근 2스트라이크 이후 좋은 컨택을 하면서 결과물을 만들고 있는데 오늘도 그 연장선상에서 팀에 값진 1승을 안겼다"고 칭찬했다.

안재석은 경기 후 “너무 좋아요. 이렇게 힘든 경기를, 또 상대 에이스 투수가 올라왔는데, 이길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또 개인적으로도 거의 1년 만에 끝내기를 친 것 같은데 언제나 짜릿한 것 같다”고 끝내기 소감을 말했다.
불리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를 먼저 먹고 2B-2S에서 쳤다. 안재석은 “솔직히 요즘 좀 힘이 떨어졌는데 직구가 좀 잘 안 맞더라. 그래서 직구 구위 좋은 투수가 연달아 나오면 직구는 커트하고 변화구를 좀 치려고 생각하는데, 그게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 156km 강속구를 던진 이의리를 어떻게 공략했을까. 안재석은 “날아오는 공이 너무 빠르다 보니까, 팔 모션도 빠르고, 그냥 공 오는 길에 빨리 스윙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서 카운트 싸움이 불리해졌다. 1스트라이크에서 2번째 공(슬라이더)을 충분히 참을 수 있었던 공인데, 의리가 볼이 너무 좋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스윙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익수 앞 짧은 안타였다. 바운드가 3~4차례 되면서 조금 느렸지만, 안재석은 “나성범 선배님의 어깨가 너무 강하다 보니까 혹시나 했는데, (2루주자) 승호 형이 열심히 잘 뛰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재석은 1회초 첫 타구를 실책을 했다. 1사 3루에서 김선빈의 땅볼 타구를 잡다가 놓쳤다. 3루주자는 득점, 타자는 1루에 세이프됐다.
안재석은 “(실책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타이트한 경기가 예상되는데 초반부터 실책을 해서 또 1점이 들어갔고, 또 잭로그 선수가 나왔을 때 제가 에러를 좀 많이 했더라. 그래서 잭로그한테도 항상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실책 후 동료들의 격려가 힘이 됐다. 안재석은 “바운드가 튀었다고 생각은 안 했는데, 주변에서 마지막에 바운드가 튀었다며 '괜찮으니까 다음 거 해라' 말해줬다. 좀 타구가 어려웠나 생각하고 다음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딱 놓쳤을 때 너무 화가 났다. 충분히 잡을 수 있고, 홈도 던질 수 있고, 아니면 홈을 주고 1루를 잡을 수 있는 타구였는데,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다. 찬호형 등이 그렇게 말해줘서 경기가 잘 됐던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현재로선 KIA와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안재석은 "의식을 하고 있다. 우리들도 광주 가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다 생각하고 있고, 거기서 꼭 업셋을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좀 더 뭔가 중요했던 거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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