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888억 남은 이정후, SF 발목 잡는다"...94패 원흉 꼽히다니, '먹튀' 평가 못 피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9.24 09: 40

고액연봉자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먹튀’의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스포츠매체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올 시즌 등급을 매기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는 F등급, 낙제점을 받았다.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65승 94패 승률 4할9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2021년 이후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아울러 2017년(64승 98패) 이후 처음으로 90패 시즌의 굴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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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야구 명장 출신 토니 바이텔로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서 새출발을 알린 샌프란시스코.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이 연달아 겹쳤다. 무엇보다 장기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바이텔로 감독도 “기상천외한 상황이다”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60일 부상자명단에 오른 선수만 무려 16명에 달할 정도였다. 시즌 막바지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정후까지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3월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든 선수가 전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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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고액연봉을 받는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라파엘 데버스, 이정후가 모두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는 것이 치명적이었다. ‘ESPN’은 이들 고액 연봉자들의 부상과 부진이 실패의 원흉, 그리고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바이텔로 감독의 첫 시즌은 맥없이 흘러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텔로 감독이 팀의 전력을 최대한 이끌어내지 못횄다. 그렇다고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90패를 기록한 것이 감독이 책임이냐고 말하자면 그 역시도 아니다.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부문 사장이 바이텔로 감독의 지지를 표명한 만큼,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낼 지는 포지 사장에게 달려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고액 장기계약들이다’고 이어 말했다. 매체는 ‘라파엘 데버스는 시즌 초반 끔찍한 부진을 딛고 반등해 생산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앞으로 7년 2억2300만 달러를 더 받아야 한다. 윌리 아다메스는 5년 1억5550만 달러, 맷 채프먼은 4년 1억 달러가 넘는 금액, 이정후는 3년 65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라면서 ‘이 선수들의 계약 규모를 합치면 상당한 금액인데 정작 이 4명의 선수들이 합작한 WAR은 10에 못 미쳤다’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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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그래프’ 기준 데버스 3.4, 채프먼 1.3, 이정후 0.9, 아다메스 0.4로 총합 6에 불과하다. 팀을 떠난 루이스 아라에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8로 가장 높았고 신예 선수로 기회를 받은 브라이스 엘드리지, 드류 길퍼트가 채프먼, 이정후, 아다메스보다 더 높은 승리 기여도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그러면서 ‘엘드리지가 신인으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팜 시스템에도 흥미로운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장기 계약들이 향후 구단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정후는 3년차 시즌 143경기 타율 2할7푼6리(579타수 149안타) 10홈런 57타점 65득점 OPS .724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22일 사타구니 타박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시즌 최종전까지 완주에는 실패했다.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직전 시즌보다 아쉬움이 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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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의 3시즌이 지났다. 이정후는 4시즌이 지나고 옵트아웃 조항을 발동해 시장에서 더 나은 계약 조건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이정후가 옵트아웃을 발동해 팀을 떠나는 게 낫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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