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ldest TUCSON.’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의 외부 벽면을 뒤덮은 글귀다. ‘가장 대담한 투싼’이라는 뜻의 슬로건이다.
일반적으로 ‘Bold’라는 형용은 차량의 디자인 성격을 규정하는 단어다. 그런데 신차 출시 행사장 건물을 뒤덮은 문구가 디자인의 성격만의 지칭했을 리는 만무하다. ‘디 올 뉴 투싼’의 BOLD는 외관 디자인이 차의 성격까지 규정해 버린, 말그대로 ‘대담한’ 형용이다.

디 올 뉴 투싼의 대담함은 현대자동차 사장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은 모양이다.
행사 무대에 선 호세 무뇨스 사장은 “이번에 소개하는 투싼은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역대 모든 투싼 중 최고”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때가 되면 또 신차를 내놓아야 하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차가 최고”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시점에 따라 자기모순의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뇨스 사장은 그런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디 올 뉴 투싼’을 자신하고 있었다.
‘디 올 뉴 투싼(The all-new TUCSON, 이하 투싼) 월드 프리미어’는 미국 시간 1일, 뉴욕의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전 세계에서 초청된 미디어 관계자들과 인플루언서들의 눈이 준중형 SUV 투싼에 쏠렸다.

현대차는 ‘대담함(Boldness)’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무대를 아예 바깥으로 들고 나왔다. 미국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런웨이 형태의 무대를 설치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제대로 대접을 받은 글로벌 베스트셀러 모델 ‘디 올 뉴 투싼’이다.
기조연설에 나선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은 “투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신차 및 페이스리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북미 지역에서만 58개의 신차가 출시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투싼이 갖고 있는 상징이 있다는 얘기다. 이 모델을 계기로 현대차 라인업이 한바탕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디 올 뉴 투싼’을 살펴보면 변곡점의 윤곽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대담함(Boldness)’은 디자인에서 비롯된다. ‘디 올 뉴 투싼’의 외관에는 내연기관 디자인의 전통적인 특징들이 거의 사라졌다. 당장 이 디자인에 EV 엠블럼을 달아도 거리낌이 없을 정도다.
투싼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 전동화의 옷을 입은 모습이다. 내연기관차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그릴 디자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릴 자리 하부에 인테이크 장치가 남아 있어 기능적으로는 역할을 대신하겠지만 적어도 디자인 관점에서의 그릴은 자취를 감췄다. 대신 스틸의 평면과 평면이 만나서 만들어 내는 입체감만 살아 있다. 말 그대로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다.

디자인에서의 ‘볼드’는 엔지니어링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국내 시장에서 ‘디 올 뉴 투싼’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출시되는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 245PS와 복합연비 17.4km/ℓ를 자랑한다. 준중형 SUV에 최고 출력 245PS는 그 자체로도 ‘대담함(Boldness)’이다. 그 동안 전통적인 차급이 만들어 놓은 상식이 있다면 ‘디 올 뉴 투싼’은 그 상식을 여지없이 파괴한다.
국내용은 아니지만, 북미에서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XRT PRO 모델도 출시 계획이라고 한다. XRT Pro에는 사륜구동(AWD), 올터레인 타이어, 상향된 지상고 등 오프로드 특화 사양이 투입돼 있다. 대중차 브랜드의 준준형 SUV에 이런 개념이 있었던가?
아쉬움은 있지만 국내 시장을 겨냥해 스키드 플레이트와 휠 아치 클래딩 등 강인한 오프로드 디자인 요소를 강조한 XRT 트림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한다.

투싼에는 현대차 SUV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 기반의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되며,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AI 에이전트 '글레오 AI(Gleo AI)'가 자연스러운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자리잡는다. 차량 제어부터 정보 검색까지 지원하고 플레오스 앱마켓을 통해 다양한 서드파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9월 18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를 마련하고,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투싼을 앞서 공개한 바 있다. 10월 중 투싼의 가격을 공개하고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