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치열했던 승부를 뒤로하고 본선인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한 최종 16개 팀의 1라운드 대진이 확정됐다. 이번 대진 추첨 결과 LCK(한국) 대표 팀들의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대진 성격이 뚜렷하게 갈리며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LCK 상위 시드 팀들이 중국(LPL)의 강호들과 대회 초반부터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 반면, LCK 3번 시드인 T1은 LPL이나 LEC가 아닌 다른 지역의 대표팀을 상대로 스위스 스테이지의 막을 올리게 됐다.
지난 19일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마무리된 직후 진행된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대진 추첨에서 LCK 1·2번 시드인 젠지와 한화생명은 나란히 LPL 팀들과 격돌하는 대진표가 나왔다. 오랜 기간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두고 세계 최고 자리를 다투어 온 한중 라이벌 간의 맞대결이 대회 초반부터 성사됐다. 2026년 양 지역의 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젠지는 LPL 4번 시드 인빅터스 게이밍(IG)과 맞붙으며, 한화생명은 LPL 3번 시드 탑 이스포츠(TES)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난전이 예상되는 만큼 초반 주도권 싸움이 승리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LCK 3번 시드 자격으로 스위스 스테이지에 나서는 T1은 CBLOL 1번 시드인 로스(LOS)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LPL 및 LEC 등 주요 지역 간의 맞대결이 집중된 다른 대진들과 달리, T1은 타 지역 대표팀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며 차분하게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디플러스 기아(DK)는 LEC의 전통의 명문 G2 이스포츠(G2)와 만만치 않은 일전을 치르게 됐다.
마지막으로 스위스 스테이지 합류를 확정한 LEC의 카르민 코프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팀의 승리를 이끈 한국인 선수 '예후' 강예후, '칸나' 김창동, '칼리스테'가 전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플레이어 오브 더 시리즈(POS)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플레이-인을 완벽하게 통과한 카르민 코프는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LPL 1번 시드 애니원즈 레전드(AL)와 맞붙어 또 한 번 세계 무대에서 파란에 도전한다.

총 16개 팀이 참가해 8장의 녹아웃 스테이지(8강)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는 스위스 스테이지는 오는 24일 오전 2시 미국 텍사스 앨런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젠지와 IG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같은 승패를 기록한 팀끼리 맞붙는 스위스 스테이지는 기본적으로 단판제로 진행되며, 3승을 먼저 달성해 8강 진출을 확정 짓거나 3패로 탈락이 결정되는 단두대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초반부터 한중 정면 승부와 T1의 타 지역 대진 등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가득한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CK 팀들이 과연 어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세계 정상을 향한 항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