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아킬레스건 통증을 딛고 프랑스 오픈 3연패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인도의 배드민턴 신동으로 불리는 탄비 샤르마(인도·세계 21위)의 추격을 잘 따돌렸다.
안세영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인근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샤르마를 2-0(21-11, 21-14)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소요 시간은 37분이었다.
5일 만의 재대결이었다. 안세영은 며칠 전 막을 내린 2026 덴마크 오픈 8강에서도 샤르마를 2-0(21-15, 21-13)으로 누른 기억이 있다. 2008년생 샤르마는 자국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최고 유망주지만, 안세영의 상대가 되기엔 아직 역부족이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2/202610221926770037_6ad9e9ea77443.jpg)
다시 만난 샤르마가 경기 초반 안세영을 몰아붙였다. 무려 4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덴마크 오픈에 이어 다시 한번 안세영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빠르게 중심을 되찾았고, 1-5에서 내리 5점을 따내며 스코어를 뒤집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2/202610221926770037_6ad9e9eab4e99.jpg)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삐끗했던 탓인지 안세영의 초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진 않았다. 그럼에도 상대 실수를 유도하며 11-8로 인터벌을 맞았다. 안세영은 이후로도 특유의 수비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잘 반격하던 샤르마는 안세영의 노련한 운영에 무너졌고, 안세영이 빠르게 21점에 도달했다.
2게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안세영은 먼저 3점을 내주며 출발했고, 판단 실수까지 겹치면서 5-9로 끌려갔다. 샤르마의 위협적인 드롭과 날카로운 대각선 공격에 당하면서 좀처럼 따라붙지 못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안세영은 샤르마의 공격을 끈질기게 막아내며 긴 랠리로 끌고 갔고, 절묘한 플레이로 샤르마를 무릎 꿇리며 잇달아 5점을 획득했다. 결국 11-10으로 한 점 앞선 채 인터벌에 들어갔다.
샤르마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안세영의 플레이가 더 정확했다. 그는 15-14에서 5연속 득점을 올리며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고, 샤르마의 마지막 샷이 라인 바깥에 떨어지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무려 47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63승 1패를 만들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2/202610221926770037_6ad9e9eaf365c.jpg)
한편 안세영은 앞서 열린 32강 경기에서 아말리 슐츠(45위, 덴마크)를 게임 스코어 2-0(21-6, 21-4)으로 압도했다. 두 게임을 합쳐서 고작 10점만을 상대에게 허용했다. 안세영의 승리가 확정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25분에 불과했다.
안세영은 8강에서 국의 한웨(세계 10위)와 덴마크의 미아 블리크펠트(세계 14위) 중 승자와 맞붙는다. 여기서도 승리한다면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2위)와 재대결을 펼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도 만났다. 이번에도 승자는 안세영이었다. 안세영은 2-1(21-23, 21-14, 21-18)로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를 달성, 통산 47번째 우승을 추가하며 인도네시아의 전설 수지 수산티를 넘어 여자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을 썼다. 동시에 야마구치 상대 10연승을 질주하며 천적 관계를 굳혔다.
만약 안세영이 프랑스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게 된다. 유럽 2연전을 모두 제패하면서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여자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된다. 일본 남자단식 스타 모모타 겐토가 2019년 세운 단식 선수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승)도 뛰어넘을 기세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