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민이 터졌다. FC서울이 10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향한 결정적인 한 걸음을 내디뎠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FC서울은 2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강원FC와 맞대결에서 후반 14분 터진 문선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서울은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66점(20승 6무 6패)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2위 울산 HD(승점 50)와의 격차는 16점이다.

서울이 강원을 꺾으면 승점 69점에 도달한다. 울산이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최대 승점은 68점이다. 서울은 이날 승리하는 순간 2016년 이후 10년 만의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서울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클리말라와 후이즈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안데르손, 바베츠, 손정범, 정승원이 중원을 구성했다. 김진수, 야잔, 이상민, 최준이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강원 역시 4-4-2 전형으로 맞섰다. 고영준과 최병찬이 공격을 이끌었고 김대원, 서민우, 이유현, 모재현이 중원에 섰다. 강준혁, 이기혁, 신민하, 황문기가 수비진을 형성했으며 박청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오히려 강원이 주도했다. 강원은 강한 전방 압박과 측면 공격으로 서울을 몰아붙였다. 서울은 야잔을 중심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버텼다.
전반 30분에는 서민우의 날카로운 슈팅이 서울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전반 36분에도 강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빠른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했지만 김진수의 수비에 막혔다. 흐른 공을 최병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구성윤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서울에는 전반 종료 직전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김진수가 서민우의 유니폼을 잡아당겨 넘어뜨렸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김대원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구성윤이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 막아냈다.
구성윤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실점을 피한 서울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선택했다. 손정범, 이상민, 후이즈를 빼고 황도윤, 이한도, 문선민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강원도 모재현을 대신해 김건희를 투입했다.
김기동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14분 서울이 강원의 공격을 끊어내고 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안데르손이 공을 가로챈 뒤 전방으로 뛰어가는 문선민에게 패스했다.
문선민은 공을 몰고 전진하며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강원의 공세에 고전했던 서울이 후반 교체 투입된 문선민의 한 방으로 균형을 깨뜨린 순간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구성윤이 페널티킥을 막아냈고, 후반에는 문선민이 선제골을 책임졌다. 수비에서 버텨낸 서울이 마침내 공격에서 결실을 봤다.
같은 시간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이 현재의 1-0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다면 울산의 경기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없어진다. 승점 69점으로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정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선민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서울이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구단 통산 7번째 K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