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 가능성이 남아있다면" 광주, '꼴찌 탈출' 희망 살렸다...11위 부천 3-0 격파→11점 차로 파이널 라운드 돌입[오!쎈 부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24 15: 53

 광주FC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부천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최하위 탈출 희망을 되살렸다.
광주FC는 24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1995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광주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3승 12무 18패, 승점 21을 만들었다.
이제 11위 부천(승점 32)과 격차는 11점 차. 산술적으로는 남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부천이 승격 첫해 잔류를 확정 지으면서 광주가 승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할 운명이었지만, 희망의 불씨를 남긴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홈팀 부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갈레고-박정인-김민준, 조성준-김종우-성예건-안태현, 홍성욱-백동규-패트릭, 김형근이 선발로 나섰다.
이정규 감독이 지휘하는 원정팀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이데일-바 루아, 하승운-김종석-최경록-신창무, 주앙 페드로-민상기-반 흐룬스벤-권성윤, 김동화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이 특유의 역습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7분 프리킥 수비에 성공했고, 박정인이 공을 지켜낸 뒤 전방으로 로빙 패스를 찔러넣었다. 뒷공간을 질주한 갈레고가 박스 왼쪽까지 파고든 뒤 슈팅했지만,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에게 잡혔다.
부천이 광주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5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정인이 뒤로 내줬다. 이를 성예건이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18분엔 갈레고가 위협적인 땅볼 크로스를 올렸으나 박정인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
광주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5분 김형근이 크로스를 처리하려고 나왔으나 패트릭과 겹치면서 멀리 펀칭하지 못했다. 아크 부근에 떨어진 공을 잡은 최경록이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이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전반 38분 갈레고가 김종우, 안태현과 연이어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까지 침투했고, 이를 저지하려던 김종석에게 부딪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갈레고의 왼발 슈팅은 힘이 너무 들어간 탓인지 골대 위로 솟구치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광주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민상기의 전진 패스를 받은 바 루아가 수비 사이로 절묘한 스루패스를 배달했다.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아이데일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5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중앙에서 중앙으로 전달된 두 차례 패스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골대가 광주의 추가골을 가로막았다. 후반 12분 하승운이 기습적으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후 세컨볼을 향해 뛰어간 바 루아가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잡았지만, 발에 제대로 맞히지 못하면서 맥없이 막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부천 벤치가 먼저 움직였다. 이영민 감독은 후반 14분 김민준과 박정인을 대신해 구스타보와 바사니를 투입했다. 하지만 두 번째 골도 광주의 몫이었다. 후반 15분 바 루아가 역습 공격에서 중앙 지역을 빠른 스피드로 돌파한 뒤 정확한 마무리로 2-0을 만들었다.
광주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0분 부천의 수비가 높이 전진한 틈을 타 다시 역습에 나섰다. 바 루아가 왼쪽에서 완벽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아이데일이 머리로 공을 돌려놓으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부천도 만회골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광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광주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여전히 11위 경쟁에선 부천이 많이 유리하지만, 광주로선 실낱 같은 희망을 키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도 광주 서포터즈는 "우리가 원하는 건 변명이 아닌 승리", "단 1% 가능성이 남아있다면 모든 걸 걸어라", "1분 1초라도 소중하고 간절하게"라고 적은 현수막을 관중석에 걸었다. 그리고 이들의 소망은 현실이 됐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