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희망 살렸다' 이정규 감독 "'광주는 불가능의 반대말' 증명하고파...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현장 인터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24 16: 22

이정규 광주FC 감독이 다이렉트 잔류를 향한 절실한 마음을 전했다.
광주FC는 24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1995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광주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3승 12무 18패, 승점 21을 만들었다.
이제 11위 부천(승점 32)과 격차는 11점 차. 산술적으로는 남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부천이 승격 첫해 잔류를 확정 지으면서 광주가 승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할 운명이었지만, 희망의 불씨를 남긴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광주는 선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부천의 맹공에 흔들리면서 전반 38분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부천 갈레고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고, 이후 광주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1분 아이데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후반 15분 바 루아의 멋진 돌파에 이은 마무리로 2-0을 만들었고, 후반 20분 아이데일이 바 루아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이정규 감독은 "오늘도 멀리까지 많은 팬분들이 응원을 와주셨다. 팬분들이 없으면 선수들이 이렇게 힘을 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 감사드린다. 계속 이기지 못하면서 모두가 힘든 시기였는데 감독으로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특히 우리 분석팀이 계속 함께 밤을 새면서 준비하고 있다. 박형용 분석코치와 손승대 분석관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갈레고의 페널티킥 실축이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이정규 감독은 "만약 실점했다면 안 좋은 상황이 올 순 있었을 거다. 다만 실점이 많다 보니까 그 부분을 걱정하기보다는 상대를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고민했다.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지, 상대가 어떻게 대응할지 전술적으로 준비했다. 실점했어도 우리가 생각한 계획대로 했을 것"이라며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좋은 장면이 나와서 큰 힘이 된 게 맞다"고 되돌아봤다.
바 루아가 1골 2도움, 아이데일이 2골을 기록하며 광주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정규 감독은 "컨디션이 좋다. 이제 시즌을 시작하는 단계다. 아이데일은 이전 소속팀에서 많이 못 뛰었는데 계속 뛰다 보니까 가장 좋아졌다"라며 "둘에게 찬스가 많이 나는 이유는 하프 스페이스에서 신창무, 하승운 선수가 상대 측면 수비수들을 많이 끌어내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공간이 생기고 있다. 그래서 더 돋보이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물론 남은 5경기에서 11점 차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11위를 바라보고 있는 광주. 이정규 감독은 "플랜B는 우리 스태프들이 준비하는 거다. 선수들은 어떻게든 플랜A를 따라갈 수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 몸을 잘 만들어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선수들의 의무"라며 "팬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광주는 불가능의 반대말'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을 정도로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커룸 분위기도 달라졌다. 이정규 감독은 "일단 경기력이 굉장히 좋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포지션을 지키면서 전진하는 방법이 잘 될 때 분위기가 좋아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득점을 못하다 보니 침체되기도 했다. 최근 득점이 살아나고, 모든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며 "분위기는 너무 좋다. 오히려 선수들이 내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난 많은 얘기를 안 하려 한다"고 귀띔했다.
이적 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아이데일 칭찬도 빠지지 않았다. 이정규 감독은 "아이데일은 좋은 능력을 많이 갖고 있다.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분명 달라진다는 걸 알고 있다. 이렇게 득점까지 터져준다면 모든 걸 갖춘 선수"라며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인성이 워낙 좋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력은 이정규 감독이 생각하는 100% 경기력에 가까웠을까. 그는 "뭐든지 100% 만족은 없다. 오늘도 전술적으로 상대 미드필더가 우리 하프스페이스를 잡았을 때 어떻게 풀어나올지 준비했는데 초반엔 잘 안 됐다. 위치를 수정하면서 대응했다. 아직까지 그런 부분은 미흡하다"며 "선수 컨디션을 봤을 땐 최소 70~80%까지 올라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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