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인아가 거침없는 행동력과 뜨거운 정의감으로 무장한 열혈 형사로 변신해 안방극장에 통쾌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극본 문수정, 연출 박단희)에서 설인아는 재벌 3세이자 살인 용의자인 윤이준(임시완 분)을 수사하기 위해 남장을 감행하고, 그의 수행비서로 위장 취업한 형사 강재희 역을 맡았다. 강재희는 남다른 배짱과 망설임 없는 행동력으로 사건을 파헤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정의감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강재희는 우연히 마주친 보이스피싱 현장에서도 범인을 끝까지 추격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범인이 한 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철문을 닫아 퇴로부터 차단한 뒤 수적 열세에도 굴하지 않고 상대를 제압했다. 위기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는 강재희의 거침없는 면모가 형사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강재희의 불같은 성격은 윤이준을 둘러싼 살인 사건을 수사하면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윤이준은 피해자를 최초로 발견한 인물인 데다 두 사람의 관계와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문까지 의심을 살 만한 정황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수사는 좀처럼 진척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태강그룹의 영향력을 의식한 윗선이 사건을 서둘러 종결하려 하자 강재희는 강하게 반발했다. 진실을 외면하려는 상황에 쉽게 타협하지 않는 모습에서 뼛속까지 형사인 그의 기질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평소 남자로 오해받아도 개의치 않는 강재희의 털털한 성격은 뜻밖에도 잠입 수사의 기회로 이어졌다. 윤이준이 남자 수행비서를 구한다는 소식을 들은 강재희는 오히려 반색했다. 자신을 남자로 착각하는 주변의 시선을 역으로 활용해 이번 기회에 제대로 남자 행세를 해보겠다며 잠입 수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남장 수행비서로 생활하며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도 웃음을 자아냈다. 강재희는 윤이준이 자신을 남자로 굳게 믿은 채 거리낌 없이 맨몸을 드러내자 당황하며 그를 밀쳐냈다. 그러면서도 넘어질 뻔한 윤이준을 재빨리 붙잡아 이른바 ‘왕자님 안기’로 보호하는 반전 행동을 보여줬다. 거침없는 형사의 면모와 예상치 못한 설렘이 어우러지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앞으로 강재희는 윤이준과 더욱 깊이 얽히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윤이준의 의심스러운 시선과 수행비서에게 쏟아지는 황당한 요구 속에서도 강재희는 그의 주변을 감도는 미묘한 위험을 감지하기 시작한다. 단순한 잠입 수사를 넘어 윤이준과의 동행이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고한 가운데, 강재희가 어떤 진실과 마주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설인아의 당찬 에너지는 강재희의 매력을 한층 생생하게 살리고 있다. 설인아는 남장 수행비서라는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과감한 쇼트커트 변신에 나섰을 뿐 아니라,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설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행동과 몸짓 하나하나에도 세심하게 공을 들였다.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부터 능청스러운 위장 생활까지 폭넓은 매력을 선보인 만큼, 다가올 3, 4회에서 펼쳐질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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