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극찬 쏟아진 김유정…‘100일의 거짓말’, 시청률은 하락[美친시청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10.25 11: 34

‘100일의 거짓말’ 김유정이 연기 극찬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시청률은 하락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연출 유인식·김윤진, 극본 류보리) 5회에서는 금석중(감우성 분)의 심문을 통역한 뒤 혼란에 빠진 이가경(김유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 역시 금석중과 같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힌 이가경은 밀정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금석중의 소식에 무너지는 마음을 추스르던 유소란(김현주 분)과 이가경을 뒤따라 나선 유필립(이무생 분)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0%, 최고 9.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5%, 최고 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지난주 4회가 기록한 9.0%에 비해 2.5%P 하락했고, 같은 요일에 방송된 3회가 기록한 7.0%에 비해 0.5%P 하락했다.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의 함정에 빠진 구국단의 두 번째 암살 작전은 또다시 안타까운 희생을 남겼다. 단원들이 목숨을 잃는 와중에도 일본 경찰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작전의 선봉에 섰던 한철룡(김인권 분)과 장정엽(이도군 분)은 끝내 살아남지 못했다. 유소란은 후쿠다(김중희 분)의 눈을 피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동료들의 죽음은 남겨진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슬픔을 안겼다.
특히 ‘내가 죽어 조국의 독립이 일분일초라도 일찍 찾아올 수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하외다’라는 한철룡의 유서 속 마지막 문장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은 이들의 희생이 비극적인 현실과 맞물리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다음 날 이가경은 유소란과 유필립이 집을 비운 사실을 알게 됐다. 이어 사토 히데오를 통해 전날 밤 구국단이 정무총감 암살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두 사람에 대한 걱정은 커져갔다. 그러던 중 후쿠다의 부름을 받고 외근에 나선 이가경은 종로경찰서 취조실에서 붙잡혀 온 금석중과 마주했다.
금석중의 심문 통역을 맡은 이가경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고문과 폭력을 목격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여기에 후쿠다는 “홀로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 그게 조선인들의 독립운동”이라는 살벌한 말로 압박을 가했다. 독립운동을 향한 냉혹한 현실과 자신의 처지를 동시에 마주한 이가경은 점점 숨통이 조여오는 듯한 공포에 휩싸였다.
금석중이 처음으로 격렬한 반응을 보인 것은 후쿠다가 이가경을 ‘금서희’라고 부른 순간이었다. 이름을 듣자마자 몸부림치는 금석중의 모습에 이가경은 더욱 겁에 질렸다. 바로 그때 사토 히데오가 취조실에 들어섰다. 이가경의 심상치 않은 모습을 알아챈 사토 히데오는 차가운 태도로 후쿠다를 몰아세웠다. 이에 후쿠다는 사토 히데오의 뺨을 때리며 그를 향한 무시와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뒤이어 사토 신이치까지 등장하면서 취조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건물 밖으로 나온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 사이에도 불편한 기류가 이어졌다. 사토 히데오는 “미안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겁니다”라며 사과한 뒤, 유필립이 이날 일을 알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외신 보도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 역시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는 것.
그러나 이가경은 “제가 어떻게 총독부의 통역생이 될 수 있었는지 상기시켜 주신 친절함에 감사드려요”라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자신이 어떤 현실 속에 놓여 있는지 다시금 깨달은 이가경은 사토 히데오를 뒤로한 채 빗속으로 걸어갔다.
희원으로 돌아온 이가경은 ‘금서희’로 살아가기 위해 입었던 옷을 모두 벗어 던졌다. 이후 본래 자신의 옷인 무명 한복으로 갈아입고 몇 안 되는 짐을 챙겨 집을 나서려 했다. 이를 본 유소란이 그를 막아섰지만, 이가경은 더 이상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자신이 이날 보고 듣고 통역한 모든 일을 쏟아내며, 정체가 발각될 경우 후쿠다의 말처럼 자신 역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유소란과 유필립이 반발하자 이가경은 자신이 심문 현장에서 마주한 사람과 자신이 다르지 않다고 맞섰다. 이어 그가 배달부로 위장해 희원에 찾아왔던 금석중이라는 사실까지 털어놓았다. 죽음을 무릅쓰고 독립운동을 이어가는 이들의 현실을 직접 확인한 이가경에게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일상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유소란의 흔들리는 눈빛을 마주한 이가경은 또 하나의 진실을 깨달았다. 유소란이 죽은 딸의 이름이라고 했던 ‘금서희’라는 세 글자에 금석중이 격렬하게 반응했던 이유였다. 그러나 13년 전 딸을 잃고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들의 선택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이가경은 “당신들은 다 미쳤어요!”라고 외치며 유소란과 유필립을 뒤로한 채 집을 박차고 나갔다. 거센 빗속을 걷던 그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고, 젖은 흙바닥에 흩어진 물건들을 주워 담다가 끝내 참아왔던 감정을 터뜨렸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려는 이가경의 뒤에는 총을 숨긴 유필립이 서 있었고, 2층 창가에서는 유소란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세 사람의 엇갈린 시선과 선택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긴장감을 높였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100일의 거짓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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