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무조건 잘해야 한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정우(28)가 입단 10년쩨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선발출전도 했고 안타도 타점도 올렸다. 작년 팬과의 SNS 설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과오를 여전히 반성하과 팬들의 애정을 얻기 위해서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며 자신을 채찍질 하고 있다.
2024시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었다. 주어진 임무는 대주자 또는 대수비였다.5경기 모두 출전했는데 타석에는 한 번도 들지 못했다. 그래도 69타석에 들어서 타율 3할8리를 기록했지만 타석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팀 우승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기꺼이 우승반지를 받아들였다.

2년이 지난 2026시즌은 달라졌다. 3월28일 개막전부터 10월12일 최종전까지 199일동안 1군 엔트리에 있었다.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110경기에 출전해 157타석이나 들어섰다. 이것도 가장 많은 타석이다. 타율 2할9푼2리 17타점 3도루 34득점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 성적이었다.

준플레이오프도 모두 출전했다. 1차전은 대주자와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2차전은 데뷔 처음으로 리드오프 겸 우익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안타는 없었지만 1볼넷을 기록했다. 첫 출루였다. 3차전도 리드오프로 나서 5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의 맹위를 떨였다.
1회는 9구 접전을 벌여 힘을 빼놓더니 2회 1사 만루에서 밀어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5회도 2사1,2루에서 우전적시타를 터트렸다. 멀티안타와 멀티타점까지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내며 13-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것도 감기몸살과 사랑니 때문에 밀려오는 통증을 참고 거둔 성적이라 더욱 박수를 받았다.
당시 경기후 "가운데 바깥쪽을 쳤다. 맨날 도망가면서 치니까 제일 못치는 코스인데 운좋게 쳤다 첫 타석에서 많이 던지게 한 것도 좋았다. 엔트리에 들어가서 감사했다.2년 전 한국시리즈때는 벤치에만 있었다. 후반에 수비만 나갔다. 스타트 출전한다고 생각하면 설레고 떨린다"며 말했다.

이어 "저는 무조건 계속 잘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작년의 과오를 만회하려는 마음을 보였다. 그 일로 인해 팬들에게는 많은 눈총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는 공수주에서 뚜렷하게 활약도를 높이면서 박수도 받았다. 끝내기타도 터트리기도 했다. 3위 전쟁에 힘을 보탰고 준플레이오프 활약으로 만회 포인트를 두둑하게 채웠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5일 우천으로 취소된 삼성과의 대구 플레이오프 1차전도 리드오프로 선발라인업에 넣었다. 하루 밀려 26일 열리는 1차전도 리드오프로 나선다. 이 감독은"정우가 계속 괜찮았다. 치아(사랑니)로 고생했는데 아프니까 더 집중력을 발휘한 것 같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잘했다.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활약을 주문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만회 포인트를 완충할 것만 같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