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결국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11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를 앞두고 들려온 소식이다.
김민재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바이에른과 프라이부르크의 분데스리가 7라운드 맞대결에 결장했다. 그는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민대 대신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 듀오가 중앙 수비진을 꾸렸다.
예고됐던 결장이다. 김민재는 지난 22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날과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 여파로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당시 독일 '빌트'는 "김민재는 이번에도 제 몫을 해냈고, 특히 경합 상황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된 것은 더욱 놀라웠다.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사타구니 부위와 무릎에 문제가 생긴 게 이유였다"며 "초기 검사에서 구조적인 부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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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콤파니 감독도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부상으로 교체된 김민재와 루이스 디아스를 언급하며 "두 선수 모두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비슷하길 바란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다. 어쩌면 일주일도 걸리지 않을 수 있다"며 "매우 심각한 부상은 배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프라이부르크전 출전은 쉽지 않아 보였다. 빌트는 "하지만 두 스타의 프라이부르크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두 선수 모두 코칭스태프와 의료진이 매일 상태를 살펴보면서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결국 바이에른 측은 예방 차원에서라도 김민재를 쉬게 하기로 결정했다. 애런 댕크스 수석코치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김민재는 이번 주에도 출전할 수 없다. 가벼운 근육 부상"이라며 "우리는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다. 그는 다음주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가 없는 가운데 3-1 완승을 거뒀다. 전반 16분 다요 우파메카노의 선제골과 전반 42분 세르주 그나브리 추가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37분 톰 비쇼프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한 골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종료 직전 나온 마이클 올리세의 쐐기골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장 바깥에서 동료들의 승리를 지켜봤을 김민재. 한국 대표팀도 그의 회복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2026년 마지막 A매치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 모레노호는 카타르 도하에서 11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카타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모레노 감독은 당장 오는 29일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재가 다음주 정도면 팀 훈련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은 천만다행이지만, 계획보다 회복이 더디거나 근육 문제가 재발한다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2연전은 2027 사우디 아시안컵에 대비하는 중요한 무대이자 모레노 감독의 마지막 시험대이기 때문.
게다가 김민재는 9~10월 A매치 직후 1996년생 동갑내기 황인범, 황희찬과 함께 국가대표 은퇴설에 휩싸이며 한국 축구를 뒤흔든 바 있다. 일단은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라커룸에서 자정을 넘어서까지 설득하면서 은퇴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그 파장은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주장 손흥민까지 엮인 내부 갈등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많은 논란을 남기고 있다. 일부 축구 팬들은 김민재를 비롯한 '96라인'을 향해 태극마크를 협상 카드로 사용했다며 그냥 은퇴하라는 비판과 거센 비난을 퍼붓는 중이다. 바이에른 공식 소셜 미디어 게시글에도 김민재를 겨냥해 "빨리 대표팀 은퇴를 발표해라", "언제 은퇴하냐", "국가대표 자격이 없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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