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선수 출전 시켰더니 악천후에도 갤러리 4만여 명...내년엔 아시아 스윙 개막전 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6.10.26 11: 03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BMW Ladies Championship 2026)’은 유난히도 날씨 덕을 보지 못했다. 처음 이틀간은 거센 바람이 불었고, 다음 이틀간은 굵은 비가 내렸다. 
그러나 이런 악천후도 갤러리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대회 운영팀에 따르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엔 나흘간 4만여 명(40,171명)의 갤러리가 운집했다. 6만여 명이 찾은 작년보다는 못하지만, 궂은 날씨를 감안하면 꽤 성공적인 흥행이다. 
작년과 달라진 조건이 하나 있었다. KLPGA 투어 선수들의 출전이다. 

지난 5년 동안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는 소속 선수들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을 원천적으로 막아왔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기간에 KLPGA 투어 일정을 잡는 봉쇄 정책을 폈다. LPGA 투어 직항로를 막아 국내 투어를 보호하겠다는 편협한 사고가 있었다. 
그렇다면 그 기간 KLPGA 투어는 흥행이 잘 됐을까? 그 반대였다. 비슷한 시기, LPGA 투어 진출을 장려한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 출신 선수들이 LPGA 무대를 장악하면서 LPGA는 물론이고 KLPGA 투어에 쏠린 국내 팬들의 관심도 동시에 식고 말았다. 
KLPGA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에 선수 출전을 허용한 것은 그런 만시지탄이 있었기 때문이다. 
KLPGA 소속 선수들의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출전은 대회장의 새로운 활력이 됐다. 
출전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대회 이튿날 빼어난 성적으로 기자회견장을 찾았던 박보겸은 “LPGA 대회 출전이 처음인데,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기쁘다. LPGA는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가고 싶다. 남은 경기도 잘 치르겠다”고 했고 장차 LPGA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민선은 “LPGA 선수들이 한 단계 위라는 느낌이 들고, 그런 선수들과 플레이를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양한 샷을 구사하고, 숏게임도 훨씬 단단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요지는 두 가지다. LPGA 투어 직행 카드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게 하나이고, 또 하나는 LPGA 투어 선수들과의 경기를 더 큰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생각들이다. 왜 이런 기회가 그 동안 막혀있었는지 원망하는 속뜻도 숨어 있어 보인다. 
KLPGA 선수들의 이번 대회 활약도 대단했다. 
우승 트로피는 일본의 요시다 유리에게 돌아갔지만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유해란 최혜진 김효주 김민솔 김민선 등 한국 선수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 김민솔 김민선 2명은 KLPGA 소속이다. 
특히 김민솔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202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나서 톱10에 올랐던 김민솔은 올해 프로 선수로 다시 출전해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올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15명의 KLPGA 선수들이 출전했고, 내년에는 두 배로 늘어 30명의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다. ‘직행 카드’와 ‘성장의 기회’는 내년에 더 크게 열리는 셈이다. 악천후 속 4만여 명의 갤러리는 선수들의 그런 염원을 십분 이해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더군다나 내년 대회는 LPGA 하반기 아시아 스윙 개막전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아시아 스윙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 대회가 된다. 한국이 아시아 여자골프의 중심 무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도 기대할 수 있다. 
2027년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7’은 총 108명이 출전하는 풀필드(Full-field)와 컷오프(Cut-off) 방식을 도입하며, KLPGA 선수 출전 규모도 올해 15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난다. LPGA와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더욱 폭넓게 경쟁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악천후 속 4만 갤러리의 흥행 속에는 BMW 코리아가 다채로운 차량 전시와 갤러리 참여형 이벤트, 프리미엄 관람 프로그램 등으로 갤러리들을 유인한 효과도 있다. 
BMW 코리아는 국내 출시를 앞둔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더 뉴 BMW 7시리즈’와 BMW 대표 프리미엄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인 ‘더 뉴 BMW X5’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갤러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BMW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의 첫 양산형 모델 ‘더 뉴 BMW iX3’를 비롯해 BMW 그룹 코리아의 다양한 차량을 갤러리 플라자와 코스 곳곳에 전시해 골프와 자동차가 조화를 이루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갤러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많았다. MINI는 퍼팅 점수에 따라 기념품을 증정하는 ‘MINI PLAY FOR LESS 퍼팅 챌린지’와 순수전기 모델 ‘디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을 활용한 SNS 인증 이벤트를 열었다. BMW 차량 시승 신청, 응원 플래카드 제작, BMW 밴티지(BMW Vantage) 퀴즈 이벤트 등을 운영하며 대회 관람의 즐거움을 더했다. 
BMW 코리아 한상윤 대표이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세계 정상급 골프 경기와 BMW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함께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라며 “올해도 많은 갤러리의 성원 속에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BMW 코리아는 국내 골프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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