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친 놈처럼 뛰어다니겠다” 13홈런 커리어 하이 삼성 외야수의 선전포고…“기세에서 절대 안 진다” [PO1]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26 19: 04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가 가을 무대에서도 거침없는 질주를 예고했다. 정규 시즌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그는 이제 더 큰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박승규는 올 시즌 10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5리(317타수 69안타) 13홈런 47타점 69득점 8도루를 기록했다.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특히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에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기세를 가을 무대까지 이어갈 기회를 잡았다. 박승규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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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승규의 표정에는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했다. 그는 “되게 설레고 굉장히 기대가 크다. 구장 분위기가 가장 기대되고 서로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 012 2026.09.12 / foto0307@osen.co.kr
박승규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와 넘치는 투지다.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활발하게 움직이며 동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가을야구에서도 그 모습은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박승규는 “그라운드에서 내일이 없다는 마음으로 진짜 미친 놈처럼 뛰어다니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기세에서 절대 지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만큼 플레이오프를 손꼽아 기다렸다. 당초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1차전이 비로 하루 미뤄졌지만 오히려 마음을 가다듬는 계기가 됐다.
그는 “그저께 잠들기 전에 빨리 경기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어제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어느 정도 평정심을 되찾고 제가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 077 2026.09.08 / foto0307@osen.co.kr
상대 KIA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도영을 앞세운 타선의 폭발력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박승규는 상대의 기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그냥 아무렇지 않았다. 경기를 해봐야 아는 거고 저희는 그냥 준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뜨거운 승부욕 못지않게 강조한 것은 수비의 중요성이다. 단기전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만큼 공격과 수비를 철저히 구분해 집중력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다.
박승규는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수비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수비할 때는 수비, 공격할 때는 공격만 생각하며 잘 구분해야 제 플레이가 잘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 009 2026.09.12 / foto0307@osen.co.kr
정규 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박승규에게 올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더욱 특별하게 완성할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설렘은 뜨겁지만 마음은 차분하다. 그라운드에 들어서는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뛰겠다는 각오다. 박승규가 특유의 투지와 에너지로 삼성의 가을야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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