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랜드들은 유달리 치러야 하는 행사가 많다. 신차를 출시할 때도, 새로운 기술을 설명할 때도, 시승행사를 할 때도, 고객 초청행사를 할 때도 공간이 필요하다. 각 브랜드에서 행사 기획을 담당하는 이들은 공간 섭외가 큰 숙제다. 그때그때 행사 성격에 맞는 공간을 찾아 날짜를 잡고, 예약을 하고, 초대를 해야 한다.
그런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공간을 섭외하는 고민 하나를 덜었다. 전용 브랜드 공간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련 인사들은 이 공간의 용도를 비교적 잘 알고 있다. 각종 행사 참여차 이 곳을 자주 방문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반 시민이라면 경우가 좀 다르다. ‘왜 굳이?’라는 질문에 합당한 답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그 합당한 답을 제시한 모양이다. 수많은 시민들이 행사 참여차가 아니라, 평상시 발걸음으로 그 곳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 5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경험 공간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Mercedes-Benz Studio Seoul)’이 10월 기준 누적 방문객 약 12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우선 이 공간의 출범 배경을 보자.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Mercedes-Benz Studio)’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 탄생 140주년을 맞아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차원에서 기획하고 있는 공간 프로젝트다. 전 세계 18개 주요 도시에서 추진되고 있는데 서울은 전 세계 다섯 번째로 스튜디오가 문을 열었다.
비교적 빠른 순번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입버릇처럼 “글로벌 시장 내 한국의 중요성과 브랜드 영향력을 반영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크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도시 선정 과정에서는 각 도시의 문화적 영향력 및 고유한 정체성, 브랜드와의 연결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말한다. 세계 다섯 번째의 순번에도 의미와 비중이 담겨 있다는 얘기다.
다섯 번째로 문을 연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에는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140년에 걸친 헤리티지와 철학, 혁신, 미래 비전까지 담아낸 ‘몰입형 브랜드 여정’ 콘셉트가 담겨 있다.
외관 디자인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Baden- Württemberg) 만하임에 위치한 칼 벤츠(Carl Benz)의 공장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실내 공간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웰컴 홈(Welcome Home)’ 콘셉트를 바탕으로 조성돼 방문객들이 브랜드와 자연스럽게 교감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조성됐다.
전시 공간은 모빌리티의 탄생을 조명하는 ‘The Origin’, 대표적인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및 브랜드와 함께한 시대별 아이콘들을 조명하는 ‘The Icon’, 140년 혁신의 역사를 담은 디지털 아카이브 공간 ‘The Best or Nothing’, 빛, 소리, 향이 결합된 몰입형 감각 체험 공간 ‘The Senses’ 등의 4개의 존으로 구성돼 있다.
방문객들은 브랜드의 시작부터 미래 비전까지 다양한 전시와 디지털 콘텐츠, 감각형 체험 요소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라운지 공간에서는 신차를 포함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다양한 차량 라인업도 만나볼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공간에 12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 갔을까?
장소와 이벤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이 자리잡은 서울 성수동은 평소에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오가는 거리다. 근래에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서울에서 반드시 들러야 하는 장소로 손꼽는다. 말 그대로 글로벌 핫 플레이스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은 그런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로 스튜디오를 구성했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연계된 라이프스타일을 핵심 콘텐츠로 담았다. E-클래스 시승 이벤트, 브랜드 컬렉션 제품 판매, 카페 운영 등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브랜드 체험 기회를 제공해 왔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더 없이 훌륭한 전시공간이기도 하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비롯해 ‘300 SL 쿠페’, ‘540 K’ 등 클래식카를 전시하며 브랜드의 역사를 소개해 왔다. 지난 7월에는 ‘클래식카 토크쇼’와 ‘서머 나이트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8월에는 페이턴트 모터바겐에서 영감을 받아 손종원 셰프가 개발한 특별 디저트 메뉴인 ‘1886 독일 치즈케이크’를 한정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각종 행사는 이 곳을 첫 번째 후보지로 꼽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10월 이곳에서 ‘디 올-뉴 일렉트릭 CLA’와 ‘디 올-뉴 일렉트릭 GLC’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미디어 대상 신차 공개 행사를 열었다. 셀러브리티 및 추첨을 통해 초청된 고객 대상 파티, 파트너사 대상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 곳에서 열렸다. 11월 중순까지는 일반 방문객들도 두 차량을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튜디오를 신차 출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선보이는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