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밀병기’ 원태인, 2차전에도 마무리 각오 “걱정되지만 완벽히 해내야 한다, 야마모토가 되겠다” [PO2]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10.27 16: 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6)이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팀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원태인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비밀로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어제도 대기를 했고 오늘도 똑같이 준비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2주간 회복이 필요해 한국시리즈 복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35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1위를 차지한 김재윤의 이탈은 삼성에 큰 타격이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OSEN DB

김재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삼성의 비밀무기는 바로 원태인이었다. 원태인은 올 시즌 26경기(145⅓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하며 다소 고전했지만 삼성이 믿을 수 있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원태인은 당초 3차전 선발투수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김재윤의 부상 이후 곧바로 마무리투수로 나설 준비를 했다. 
원태인은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 조금 많이 당황했던 것은 사실이다. 불펜대기를 하는 것은 몇 번 있었지만 마무리투수로 나서는 것은 신인 때 딱 한 번 등판한 것이 전부다. 많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고 걱정이 앞섰던 것도 맞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늘 내가 하던 역할만 할 수는 없다. 나에게 그런 직책이 주어진 이상 완벽히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김)재윤이형이 라커룸에서 계속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말한 원태인은 “어제는 9회초에 박석진 코치님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가볍게 몸을 풀어놓으라고 하셨다. 최대한 주자가 많이 나가서 내가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를 바랐다”고 1차전을 돌아봤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OSEN DB
삼성은 1차전에서 KIA에 1-5로 패했다. 선발투수 크리스 페덱이 4⅔이닝 5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어제는 페덱에게 크게 말을 못했다. 나도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어제는 어떤 말을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을 알았다”고 밝힌 원태인은 “오늘은 괜찮아진 것 같아서 캐치볼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클로저로 나가냐고 묻길래 너 때문에 어제 못나갔다고 농담을 했다. 페덱이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만회할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KIA는 준플레이오프부터 김도영,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을 위시한 타자들의 타격감이 뜨겁다. 원태인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봤던 타격이 그대로였다. (김)도영이도 도영이지만 도영이를 뒷받침하는 타자들의 컨디션이 너무나도 좋기 때문에 투수진의 부담이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 불펜투수들도 컨디션이 좋아서 경기 후반에는 KIA 타자들을 잘 막았다. 그런 점은 오늘 경기에 나서는 후라도나 불펜투수들에게 좋은 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삼성 투수들의 힘을 강조했다. 
삼성 입장에서 베스트 시나리오는 2차전에서 원태인의 등판 없이 대승을 거두고 3차전 선발투수로 원태인이 나서는 것이다. 원태인은 “그게 팀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 같다. 사실 이미 선발투수 루틴은 좀 많이 깨졌다. 그렇지만 단기전은 모든 것을 나에게 맞출 수는 없는 무대다. 어떤 상황이든 나가서 열심히 던지겠다.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멀티이닝도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 야마모토(다저스, 지난해 월드시리즈 6차전 6이닝 승리·7차전 2⅔이닝 승리, 시리즈 MVP)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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