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강혜진)가 노동 착취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직접적인 해명에는 말을 아끼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추측으로 당사와 크리에이터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간곡히 당부했다.
키즈웍스는 27일 헤이지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전 직원 A씨에 대해 "재직 당시 25% 연봉 인상, 상여금·주거비 지원, 자율 근무 보장 및 휴식 권고 등 정당한 처우를 제공했으며, 산재 신청을 방해하지 않고 노무사를 연결해 적극 도왔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2016년 12월 헤이지니로부터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함께 활동하자는 제안을 받고 수락했지만 실제 회사에서는 영상 대본 작성과 번역, 성우 섭외, 더빙 감독, 영상 편집 및 업로드 등 중국어 채널 제작과 운영 전반을 혼자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연봉 2000만 원에 계약했으며, 이후 2100만 원으로 인상됐지만 별도의 야근 수당 없이 하루 최대 16시간씩 일했고, 한달에 다섯 차례 이상 주말 근무를 했다고 주장했다. 업무 과중을 이유로 여러 차례 인력 충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018년 10월 사직서를 제출하자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새로운 중국인 직원이 채용됐다고 밝혔다.
같은 해 11월 회사에서 야근하던 중 호흡곤란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공황장애와 우울증, 사회 불안 등을 진단 받았다는 A씨는 산업 재해 신청 과정에서 회사 측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주장했고, 헤이지니가 자신에게 사비로 400만 원을 지급하는 대신 산재 신청을 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약 1년간의 심사 끝에 2020년 1월 산업재해를 인정 받았으나 같은 해 4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만큼 상태가 악화됐고, 현재까지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폭로 이후 또 다른 전 직원 B씨의 폭로가 나왔다. B씨는 주말 및 휴일 근무에 대한 대체휴무 부재, 포괄임금제를 악용한 사실상의 무제한 야근, 야근 식대 및 택시비 지원시 가해지는 눈치와 압박, 최저임금에 턱걸이하는 급여책정, 퇴사 거부 및 지속적인 가스 라이팅 등을 언급하며 "이외에도 사소한 부조리가 많다"고 추가 폭로했다.

이에 헤이지니 측은 "창립 초기 당사는 담당업무의 내용과 진행방식을 동료분과 매번 협의하며 운영하였으며, 업무일정과 수행방식의 자율성을 폭넓게 드렸습니다.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율하거나 재택근무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건강에 부담이 된다면 근로시간을 줄이고, 업무 일정을 멈춰도 무방하니 휴가/휴직을 통해 쉬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또한 출퇴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사 인근 주거지의 임차보증금도 지원했습니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헤이지니 측은 "당사는 산재신청을 방해하지 않았으며, 2018년도 말 산재를 신청하고 싶다는 해당 동료분의 의견을 존중하여 외부 공인노무사를 소개하여 직접 상담받으실 수 있도록 도왔고 신청 절차를 명확히 안내받게 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헤이지니 측은 현재 공인노무사의 자문을 받아 노동환경과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근무환경을 돌아보고,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해당 논란이 제기된 이후 꾸준히 키즈웍스 측에 연락을 취했던 OSEN은 입장문 공개와 동시에 연락이 닿았다. 키즈웍스 대표이자 헤이지니의 남편이기도 한 박충혁 대표는 OSEN에 "유튜브 채널에 올린 입장문 외 별도의 추가 입장은 없다"며 "(논란과 관련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 없다. 입장문을 확인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헤이지니는 캐리소프트에서 '캐리 언니'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캐리소프트를 나온 뒤 DIA TV와 손을 잡고 '헤이지니'를 론칭했다. 주로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 오고 있는 그의 채널은 약 41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 헤이지니 SN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