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군 투수들은 낯선 걸까. 타자 전향과 함께 상무로 향해 경험을 쌓고 있는 장재영(상무)이 KT 위즈 마운드를 만나 4번타자의 체면을 구겼다.
장재영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평가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 침묵했다.
정규시즌 1위 KT의 한국시리즈 대비 차 성사된 평가전. 장재영은 0-2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KT 선발로 나선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스 대니엘을 만나 루킹 삼진을 당했다. 0-5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대니엘 상대 루킹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고, 여전히 0-5로 뒤진 7회초 2사 1루에서 베테랑 우규민을 만나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상무는 KT에 0-7로 완패했다.

장재영은 덕수고를 나와 2021년 신인드래프트서 키움 히어로즈 1차지명된 우완 특급 유망주였다. 입단 당시 무려 계약금 9억 원이라는 거액을 거머쥐며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는 당시 기준 2006년 KIA 타이거즈 한기주의 10억 원에 이은 역대 신인 계약 규모 2위였다(16억 원의 하현승(키움)이 등장하며 장재영은 3위로 밀려났다).
프로에 입성한 장재영은 기대와 달리 2년 동안 고질적인 제구 난조와 불안한 커맨드로 9억 원의 가치를 입증하지 못했다. 데뷔 첫해 19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17에 이어 2022년 1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71로 고전했다. 특히 첫 시즌 17⅔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24개의 볼넷을 남발했다.
장재영은 2023년 23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5.53의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다. 5선발을 맡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2023년 7월 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5⅓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종전 3200만 원에서 25%(800만 원) 인상된 4000만 원에 2024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부진 속에서도 건강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던 장재영. 하지만 2024년 스프링캠프 막바지 팔꿈치 부상을 당해 개막 엔트리 승선이 좌절됐고, 재활을 거쳐 5월 1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첫 출격했지만, 0이닝 3사사구 2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벼랑 끝에 몰린 장재영은 타자 전향 결단을 내렸다. 키움 구단은 2024년 5월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라며 장재영의 타자 전향을 공식화했다.
타자 장재영은 퓨처스리그 적응 기간을 거쳐 2024년 1군 무대에서 38경기 타율 1할6푼8리(119타수 20안타) 4홈런 13타점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2025시즌 10경기 타율 1할4푼3리(14타수 2안타)를 남기고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자 5월 상무로 입대했다.
올해 상무에서 71경기 타율 2할8푼(193타수 54안타) 12홈런 36타점 39득점을 기록한 장재영. 오는 11월 11일 전역과 함께 내년 시즌 키움 타선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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