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J리그에 완전히 밀렸다. FC서울과 전북 현대에 이어 대전하나시티즌도 비셀 고베에 무릎을 꿇었다.
대전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동부 그룹 3차전에서 비셀 고베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대전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만 보면 대전이 오히려 슈팅 수에서 19-10으로 앞서며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김준범과 정재희, 디오고 올리베이라 등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슈팅은 골문을 벗어나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사진] 프로축구연맹](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7/202610272252770093_6ae0ae29126a5.jpg)
고베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8분, 사카이 고토쿠의 크로스를 고마츠 렌이 골문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이창근이 지키던 대전의 골문을 갈랐다. 대전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고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고베는 이번 승리로 2026년 K리그 구단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기록했다. 고베는 앞서 FC서울을 세 차례, 전북을 한 차례 꺾은 데 이어 대전까지 제압했다. 고베를 비롯한 J리그 팀들이 전반적으로 K리그 팀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 K리그가 아시아 최고리그라는 자부심은 옛말이 됐다.

경기 후 황선홍 대전 감독은 "경기를 잘하고도 찬스에서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결정력 차이로 졌다”며 아숴워했다.
이날 패배가 더 뼈아픈 대목은 K리그와 J리그의 경기 강도 차이가 컸다는 것이다. 고베는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대전을 괴롭혔고, 경기 막판 결정적인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황 감독은 “오늘 봤다시피 고베, 교토 상가 등 J리그 팀들은 압박 강도 자체가 (한국과) 다른 레벨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대전뿐 아니라 K리그 전체가 고민해야 한다. 템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J리그의 라인 브레이킹과 공수전환 속도는 유럽 5대 리그 수준이다. K리그도 플레이 타임을 늘리고 강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승패를 떠나 리그의 트렌드 자체가 일본이 한국보다 선진축구에 훨씬 근접했다는 의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