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박해일, 송강호 등 국내 배우들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난다.
4일 OSEN 취재 결과 ‘헌트’ 팀은 17일, ‘헤어질 결심’ 팀은 21일, ‘브로커’ 팀은 24일 각각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정재가 연출한 영화 ‘헌트’(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는 비경쟁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지난달 이정재는 공식입장을 통해 자신의 첫 번째 연출작을 세계 무대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게 돼 기쁘다는 심경을 드러냈던 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021)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정재가 연출한 영화가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했다고 칸영화제 측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재는 각본, 연출, 연기까지 동시에 세 가지 업무를 수행하며 배우로서 쌓아온 내공을 쏟아부었다. 이에 어떤 작품으로 완성됐을지 기대가 모인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올 여름 관객들을 찾아온다.
‘헌트’에 출연한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등 배우들은 올해 칸영화제에 참석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한편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헤어질 결심’(배급 CJ ENM, 제작 모호필름)은 올해 경쟁 부문에 진출해 함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지난 2016년 초청받은 박 감독의 ‘아가씨’에 이어 6년 만이다.
박찬욱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57회·2004), 심사위원상을 거머쥔 ‘박쥐’(62회·2009) 등 수상 이력이 있다. 이에 6년 전에는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으나 올해 다시 한번 수상하길 바란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헤어질 결심’ 팀에서는 박해일과 탕웨이만 참석하고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 등 주연배우들은 다른 일정으로 불참하게 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6월 말 개봉 예정.

마찬가지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브로커’ 팀에서는 송강호, 강동원, 이주영, 아이유가 참석한다. 현재 미국에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배두나는 현지에서 따로 합류할 예정이며, 일정상 불참할 가능성도 높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배우, 제작진과 국내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영화 ‘브로커’(배급 CJ ENM, 제작 영화사 집)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국내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높인 ‘브로커’는 6월 8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칸국제영화제는 이달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지방 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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